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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참매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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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끊어야 좋을까요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어느 정도 수준에서 문단을 끊어주어야 읽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이해되기 쉬울까요? 특히 글 쓸 때 너무 한 문단이 길어지는것 같은게 기준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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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문단의 전환은 내용의 전환입니다.

    단순하게 길이를 생각하여 문단을 끊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문단이 너무 길어지는 것으로 느껴진다면 그것은 글을 쓸 때 좀더 간략하고 명료하게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필요하다면 문단의 길이를 줄의 수를 정해두고 그 줄의 수에 맞추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벗어나지 않게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간혹 글을 쓰시는 분들이 간략한 문장이 아닌 수식 어구와 접속사를 이어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길어지는 것이니 좀더 간략한 문장으로 표현하되 문단 줄 수를 한정해서 써보면 나아질 것이라 판단됩니다.

  • 안녕하세요. 김민수입니다.

    글은 '형식단락'과 '내용단락'으로 구성됩니다. 형식단락은 들여쓰기를 통해 문단으로 개념화되고 글을 읽지 않아도 단락으로 눈에 잘 들어옵니다. 내용단락은 하나의 단일한 주제를 단고 있는 단락으로, 하나의 형식단락이 하나의 내용단락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개의 형식단락이 하나의 내용단락이 될수도 있습니다.

    정해진 규칙은 없으나, 여러 개의 형식단락이 모여 하나의 내용단락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인데, 이 경우는 내용이 복잡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여러 추론 단계를 거쳐야 하거나, 여러 예시를 통해 하나의 주제를 강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비교적 단순하거나, 여러 단계의 추론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예시가 없거나 단순한 경우 하나의 형식 단락만으로도 그 내용을 전달하기에 충분합니다.

    윤흥길 작가가 한때 말하길, 요사이 사람들은 문장이 한 줄만 넘어가도 읽는 것을 힘들어 한다고 합니다. 이는 전반적인 글쓰기의 흐름이 짧고 간결한 문장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학술적이고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글, 혹은 문학적인 글이 아닌 이상, 하나의 형식단락이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이 독자를 위한 미덕으로 간주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보편적인 규칙은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글의 경우에서는, 하나의 형식 단락이 단일한 하나의 주제를 담도록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이 독자의 가독성을 높이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박에녹 전문가입니다.

    문단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로 내용의 주제나 흐름이 바뀔 때입니다. 하나의 문단에서는 하나의 중심 생각만 다루는 것이 좋고 새로운 정보나 다른 측면을 소개할 때는 문단을 바꿔야 독자가 이해하기 쉽습니다. 문단의 적절한 분량은 글의 종류, 전개 과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30~40문장 정도가 좋습니다. 너무 짧으면 내용이 부족해 보이고 너무 길면 읽는 사람이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글의 목적과 매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독성과 논리적 흐름을 중심으로 조절이 필요합니다.

  • 안녕하세요. 신필욱 전문가입니다.

    문단 Paragraph라는 것은 결국 어떻게 끊어야하는가 주제의 구별이라던가, 독자의 이해라던가.. 이런 것이 근본적으로 정의가 있지만, 좀 더 독자편의적, 그리고 메세지에 대한 전달적 도구로서의 적극적 기능에 더 집중히여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즉 문단 자체가 너무 계속적으로 이어지면 신체적으로는, 특히 요즘은 EBOOK이나 컴퓨터로 글을 읽는 경우도 종이활자를 읽는 것보다 많아졌으므로, 눈자체가 피로해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좋은 화면같은 것을 써도 종이보다는 전자적/화학적 스크린이 눈에 피로를 더 줄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좀더 전통적인 문단구분보다 더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이러한 면도 있겠지만, 문단의 구분 및 형태 자체로 독특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있겠습니다.

    Alice in Wonderland - Lewis Carrol의 제3장으로 들어가보면, 생쥐가 꼬리가 꼬리를 물어 슬프다(tail - tale 동음이의어 활용)고 하는 장면의 독특한 계속이어지는 문단형태 및 특이한 그 문단모양은 이야기자체의 내용을 전달하는 한 수단으로 기능한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