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게 쓰는 돈은 아까우면서 알바나 구직을 막는 부모는 무슨 마음인걸까요.

우선, 이건 제 이야기는 아니에요.

아니, 반쯤은 맞긴 한데, 적어도 부모님이

저에게 쓰는 돈으로

인색하게 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 지인들 중 생각보다 이런 케이스의 집안이

심심찮게 보이기도 하고.. 정말 궁금해서요.

그런 부모들은.. 들어본 대로라면, 자식한테 쓰는 모든 돈을 아까워 하는 것 같더라고요.

식비, 옷값, 학교 내 필수 비용, 심지어 병원비..

그렇게 자식한테 드는 돈 일거수일투족 모든 게

아깝고 짜증나면.. 솔직히 말해서,

왜 자녀를 만든건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최소 자금으로 투자해서 성인 만들고

사회에 내보내 취직 시켜서 빨대 꽂으려고?

근데 그렇다기엔,

그런 부모들 중에 또 돈 버는 것도 막는 경우가

마냥 또... 드물지는 않더라고요.

그럼 대체 왜?

왜 그러는걸까요.

낳기 전엔 몰랐는데, 낳고 보니까 말썽이고,

생각한 것보다도 내 말을 안 들어줘서,

그런데도 자식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부모라는 이름 아래 묶어서,

자유를 옭아매는 족쇄같이 느껴져서..

원망스럽고 너무 미워진걸까요?

자식에게 들으라는 듯이

'죽어버리면 좋을텐데.'

'낳지 말았어야 하는데.'

라던지,

이미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살아 돌아온 후로도

'그때 그냥 죽었으면 편했을걸.'

'그대로 죽었어야 하는데 왜 살아서.'

같은 말을 하는 건 정말 진심인걸까요?

자식은..

그런 말을 들으며 살아가도

부모를 완전히 미워할 수가 없어요.

적어도 저나, 제 지인들도 그래요.

부모가 우리에게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너 때문에 내가 불행하다며 쌍욕을 퍼부어도.

그런 부모를 미워할지언정,

스스로는 정말 경멸하게 되어버릴지언정.

깊은 마음속 어딘가에 기대가 남아있어요.

미련하고 이뤄질 리 없는 기대가요.

날 따스하게 사랑해주길 바라는 기대가요.

부모와 함께한 시간이 길수록,

부모와 떨어져 지낸 시간이 짧을수록..

자식의 세상은 부모 이외에는 너무 작아서..

이것에 자꾸 기대하게 되는거에요.

부모도 같은 마음일까요?

부모도, 결국 사람이잖아요.

자식을 키우고 돌보느라 하지 못하게 되는 것들이

하늘의 별 만큼 늘어나가더라도,

자식을 가지기 전에 아껴오던 것들이

철없는 자식들이 사고를 쳐서 망가져버려도..

자신이 자식을 위해 들이는 노력들을

알아주지 않고 사춘기랍시고 내뱉는 모진,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만 같은 일들 때문에..

그래서 너무 미워지고 죽어버렸으면 하고,

홧김에 수십 수백, 수천번 생각이 스쳐버려도...

그럼에도 자식과의 평화롭고 사이좋은 일상을..

부모님은 바라주고 있는걸까요?

"그래도 가족이니까" ?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참 복잡하고 가슴 아픈 심리네요

    그런 부모들은 자식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자신의 소유물이나

    통제 대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부모도 인간이라 불행의 원인을 자식 탓으로 돌리는 심리적

    방어기제나 미성숙한 소유욕 때문입니다

    모진 말은 홧김일수도, 진심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자식의 기대와 달리

    부모가 정신적으로 미성숙해 상처를 준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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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자식에게 쓰는 돈이 아까운데 알바를 못하게하는 것은 공부나 열심히 해라 안그러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