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그림 보는걸 너무 좋아하는 지방사람(대구)입니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도 후회하지 않을 전시회 추천 부탁드립니다.

대구에 간송미술관이 생겼을때 진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가고 특별전 할때 가고 대구미술관도 기획전시 할때마다 가고 있는데...

공부하고 아는 작품들을 볼때 더 재미가 있네요. 그래서 아직 현대미술은 어려워서 선뜻 가지지는 않습니다.

인상주의 전후로 해서 볼만한 전시회가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피카소, 마티스와 칸딘스키 정도까지는 즐겁게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해설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지방에서 미술 좋아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너무 반갑습니다.

    저도 고향이 부산이라 전시회의 목마름을 해소하고자 결국은 현재 서울에 정착하여 살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에 오신다고 하면 추천해드릴 전시가 몇가지 있습니다.

    저번주에 마감한 저희 미술관의 데미안 허스트 전시가 아쉽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보실만한 전시가 있습니다.

    2주전에 다녀왔는데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한국 63에 만든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하는 '큐비스트:시각의 혁신가들' 이라는 전시 추천 드립니다.

    입체주의를 만든 피카소와 브라크의 원작을 수십점 확인 하실 수 있고 그의 영향을 받은 큐비즘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눈도 즐거웠고 미술사책에서 본 작품들을 볼 수 있거 견문도 넓어져서 아주 좋았습니다.

    10/4일까지 전시가 진행됩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인상주의 전도 하긴 하는데 원작도 많지 않고 썩 추천드리긴 어렵습니다.

    미술사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인상주의, 야수주의 등도 있긴 하지만 이후 모던, 포스트모던, 동시대 를 아우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도 많기에 다양한 시기의 작품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하는 소장품전을 추천 드립니다.

    8/2일까지라 시간이 얼마 남진 않았지만 동시대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데이비드 호크니, 로버트 인디애나 의 작품부터 시작하여 백남준 선생님 뿐 아니라 이러한 작가들이 국내의 작가들에게 영향을 준 작품들까지 연대기적으로 잘 구성되어 있어 추천드리는 전시 입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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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최지숙 전문가입니다.

    작성하신 취향을 보면 단순히 유명 작가 전시보다 미술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을 이해하는 방식이 잘 맞으실 것 같습니다. 인상주의 전후를 좋아하신다면 프랑스 근대미술, 후기인상주의, 야수파, 입체파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는 전시를 추천드립니다.

    대구에서 이동까지 고려한다면 가장 먼저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이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입니다. 특히 덕수궁관은 근대미술 중심이라 인상주의 이후 흐름을 이해하기 좋고, 작품 설명도 충실해서 지방에서 올라가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고민까지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추천드리는 곳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해외 거장 특별전입니다. 피카소, 마티스, 칸딘스키 계열을 좋아하신다면 특히 잘 맞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블록버스터형 전시는 작품 수보다 전시 구성과 해설 수준 차이가 커서, 방문 전에는 참여 작가와 작품 리스트를 확인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현대미술로 넘어가는 단계라면 칸딘스키 이후 추상미술 전시를 억지로 보기보다, 세잔 → 고흐 → 마티스 → 피카소 → 칸딘스키 순서로 감상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세잔이 형태를 어떻게 해체했는지 이해하면 피카소의 입체파가 훨씬 재미있고, 칸딘스키의 추상도 단순한 색 놀이가 아니라 음악과 감정의 표현이라는 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구에서는 이미 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을 꾸준히 방문하실 정도면 감상 수준이 높으신 편이라, 가능하다면 서울 방문 시 하루 코스로 국립중앙박물관·덕수궁관·시립미술관 주변을 묶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만큼 만족도를 생각하면 단순 인기 전시보다 작품의 맥락을 설명해주는 전시를 고르시는 게 후회가 적을 것 같습니다. 특히 도록이나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보시면 같은 작품도 훨씬 깊게 다가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