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도심에서 보이는 모기 중 상당수는 당장 사람의 피를 빨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모기 하면 흡혈만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모기의 일상은 생각보다 평범합니다. 인간은 모기를 흡혈기계로 기억하지만, 모기 입장에서는 피를 빠는 일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1. 수컷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수컷 모기는 입 구조 자체가 사람의 피부를 뚫어 피를 빨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대신 꽃의 꿀, 식물의 당분, 과일에서 나오는 즙
등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즉, 공원이나 화단에서 날아다니는 수컷 모기들은 꽃과 식물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2. 암컷도 항상 피를 빠는 것은 아닙니다.
암컷 역시 평소에는 꿀이나 식물의 당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이용합니다.
피를 빠는 것은 알을 만들 단백질이 필요할 때, 산란을 앞둔 시기에 주로 이루어집니다.
한 번 흡혈한 뒤에는 며칠 동안 알을 성숙시키고 산란한 뒤 다시 흡혈을 시도하는 생활을 반복합니다.
3. 왜 사람 주변을 맴돌기만 할까?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산화탄소와 체온을 따라 접근하는 중이거나 착지할 위치를 찾는 중이라던지 이미 배가 부른 암컷일 수 있죠.
그래서 가까이 날아다닌다고 해서 반드시 물려는 것은 아닙니다.
4. 도심에서도 먹을 것이 충분할까?
도심에는 가로수, 화단, 공원, 아파트 조경에 잡초와 꽃 등이 많기 때문에 꽃꿀이나 식물의 당분을 얻을 수 있습니다.
5. 도심에서는 어디에서 번식할까?
모기는 아주 적은 양의 물에서도 번식합니다.
대표적으로 빗물받이, 하수구, 화분 받침, 빗물이 고인 폐타이어, 버려진 컵처럼 물이 며칠만 고여 있어도 산란이 가능합니다.
정리
수컷 모기: 사람을 물지 않고 꽃꿀이나 식물의 당분을 먹습니다.
암컷 모기: 평소에는 꿀을 먹지만, 알을 만들 때만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단백질을 얻습니다.
따라서 도심에서 보이는 모기들이 모두 흡혈을 목적으로 날아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상당수는 먹이를 찾거나, 짝을 찾거나, 산란 장소를 찾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보는 모든 모기가 피를 노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