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을 뽑는 콘클라베에서도 지역과 인종 나라등을 고려하나요?
일부 인터넷 기사를보니 교황님을 추대하고 선거할때 미국의 추기경을 교황으로 의도적 선출을 하지 않는다고 한걸 보았는데요. 막강한 권력이있는 미국이 종교에 영향을 미칠까봐라 하더라구요. 소속나라와 종교를 전통적으로 고려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콘클라베는 전통적으로는 성령의 인도하에 신앙심과 인품, 영적 지도력 등을 갖춘 인물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실제 선출 과정에서는 후보자의 자질 외에도 지역, 인종, 국가적 배경과 같은 요소들이 일정 부분 고려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톨릭교회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 걸쳐 있는 보편적인 종교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와 민족을 대표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 비유럽권 지역에서 신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지역의 대표성을 반영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황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지역 출신 인물을 고려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교회 내부의 정치적 균형과 포용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도 작용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유럽, 특히 이탈리아 출신의 교황이 선출되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교회의 다양성과 세계화를 반영해 비유럽 출신 인물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미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교황 역사상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입니다. 이는 세계 교회의 중심이 유럽을 넘어 다양한 지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콘클레베에서 교황을 선출할 때 공식적으로는 후보자의 출신 국가, 인종, 지역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공식 절차상으로 출신 국가나 인정을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초강대국 출신 인사가 교황이 되면 교회의 중립성이나 국제적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암묵적으로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