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를 다시 다녀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작년 12월부터 힘든 일들이 겹치면서 우울증과 불안증이 같이 와 병원에서 진정제랑 항우울제를 처방 받았습니다. 그 중 진정제는 불안증 때문에 수면에도 문제가 조금 생겨서 처방 받았는데, 문제는 진정제가 밤 수면에는 도움이 되는데 낮에까지도 과도하게 졸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상이 다시 바빠지면서 자연스레 약과 병원을 모두 끊게 되었는데 한동안은 괜찮다가 요근래 다시 우울과 불안이 조금씩 일렁이는거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정신적인 아픔이라 마인드 컨트롤 하며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갑자기 어느 순간에 우울이나 불안이 덮칠 때는 그냥 깊게 빠져버리는거 같습니다. 근데 이게 괜찮다가 안 괜찮다가 하니, 그냥 감정기복이 과하게 심해서 그런가 싶어 혼자 이겨낼 수 있는 문제인가 라는 생각이 들다 또 다시 병원을 방문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양면적으로 듭니다. 괜찮을땐 또 너무 괜찮아서 제가 괜히 힘들고 싶어서 너무 부정적으로 파고드는건가 싶어 조언을 좀 얻고자 질문 올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현재 말씀하신 내용만 보면 다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충분히 합리적인 상황으로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항상 힘든 상태"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괜찮은 날과 힘든 날이 반복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그래서 "괜찮을 때는 병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 힘들 때는 너무 힘들다"는 고민을 자주 하게 됩니다.

    특히 질문자님은 이미 지난해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고, 최근 들어 다시 우울감과 불안감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며 감정에 깊게 빠지는 경험을 하고 계십니다. 이런 경우는 단순한 기분 변화라기보다 이전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과정일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예전에 복용했던 진정제 때문에 낮 동안 졸림이 심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담당 의사에게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은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용량 조절이나 약제 변경을 통해 졸림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먹으면 너무 졸려서 못 먹겠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현재 상태에서 "내가 일부러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가", "이 정도는 혼자 이겨내야 하는 건가"라는 고민이 반복된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 간다고 해서 반드시 약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현재 상태가 재발인지,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인지 상담을 통해 평가받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만약 최근 들어 수면장애가 다시 생기거나, 흥미 저하, 무기력, 식욕 변화, 집중력 저하, 이유 없는 눈물, 죽고 싶다는 생각 등이 동반되고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 상황은 "병원에 갈 정도로 심한가?"를 고민하는 단계라기보다, "한 번 다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에 가까워 보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재진은 증상이 아주 심해진 뒤에 가는 곳이 아니라, 다시 악화되는 조짐이 보일 때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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