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신뢰를 잃은 걸까요? 메인기종도 멀어진 것 같고, 계속 다녀야 할지 그만둬야 할지 고민됩니다
안녕하세요. 2005년생이고 현재 서울랜드에서 캐스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는 5월 26일부터 주 5일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단순히 돈만 벌고 그만둘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기종을 배우고 싶었고, 특히 개구리만세와 미니바이킹 메인기종 자격증을 따고 싶었습니다. 테스트지도 받아 공부했고, 준비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해서 파트장님께 시험을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처음 말씀드렸을 때 파트장님께서는 "기다려라. 판단은 파트장이 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고, 저는 정말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이후에도 3번 정도 더 시험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말씀드렸습니다. 재촉하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여러 가지 일이 겹쳤습니다.
먼저 제 잘못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근무 중 휴대폰을 보다 적발된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최근에도 주임님께 따로 불려가 "왜 계속 근무시간에 휴대폰을 보냐?",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 왜 반복하냐?", "다른 사람들도 휴대폰을 보긴 하지만 너는 더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솔직히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근무하면서 보면 다른 직원들도 근무 중 휴대폰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저보다 2주 정도 늦게 들어온 신입 후배도 휴대폰을 보는 모습을 여러 번 봤습니다. 또 어떤 직원들은 근무 중에 옆 사람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곳에서 그 친구들도 지적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저만 반복적으로 크게 지적을 받는 것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최근에는 "내가 이미 안 좋게 찍힌 건가?", "신뢰를 잃어서 더 엄격하게 보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건강 문제도 있었습니다. 며칠 동안 음식만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반복해서 병원에 갔고 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근무 중에도 복통이 심해서 식은땀이 날 정도였고, 저녁도 제대로 먹지 못한 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저희 업무 특성상 화장실을 자유롭게 가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저는 복통 때문에 밥차 교대시간에 화장실을 여러 번 갔고, 그 과정에서 다른 직원들이 제 업무를 대신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파트장님께서도 "너 때문에 다른 애들이 피해를 본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운영 입장에서 힘들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부러 일을 피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정말 몸이 아파서 그랬던 것이었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많이 위축됐습니다. 이후에는 화장실을 가는 것조차 눈치가 보일 정도였습니다.
며칠 전에는 주임님과 따로 면담도 했습니다. 주임님께서는 저에게 "다음에 또 휴대폰을 보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으셨고, 저는 반성하고 있다는 의미로 앞으로의 다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면담이 끝난 뒤 제가 메인기종 테스트 일정이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주임님께서는 "지금 그 질문을 진지하게 하는 거면 오늘 면담한 의미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이후에 "죄송합니다. 너무 의지만 앞섰나 봅니다. 신뢰를 쌓는 게 먼저라는 말씀이신 거죠?"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주임님께서는 "혹시 일반적인 대화에 어려움이 있니?", "왜 자꾸 본인의 생각을 나한테 피력하려고 하니?", "내일 보고 이야기하자"라고 답장을 보내셨습니다.
그 문자를 받고 나서는 멘탈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제가 대화를 이상하게 한 건가 싶었고, 주임님이 저를 정말 안 좋게 생각하고 계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가장 힘든 부분은 배치 문제입니다.
저는 개구리만세와 미니바이킹을 정말 배우고 싶지만 최근에는 크라켄아일랜드에 계속 배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동기들이나 저보다 늦게 들어온 후배들은 놀이기구 운영 쪽에 더 자주 들어갑니다.
특히 저보다 하루 늦게 들어온 후배는 개구리만세, 미니바이킹, 윙스 등에 저보다 더 많이 들어갔고 최근에는 메인기종 테스트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근무일수는 저와 비슷한데도 그런 모습을 보니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은 "휴대폰 문제 때문에 신뢰를 잃은 건가?", "장염 때문에 안 좋게 보고 있는 건가?", "그래서 계속 크라켄아일랜드에만 배치되는 건가?", "이미 평가가 많이 안 좋아진 건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사실 근무지에 친한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고민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후배들은 점점 앞서가는 것 같고, 저는 원하는 기종에는 잘 못 들어가고 있어서 출근 자체가 스트레스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을 하기 싫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 배우고 싶고, 메인기종도 따고 싶고, 인정도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합니다.
지금 제 고민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저는 이미 관리자분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일까요?
두 번째, 메인기종 기회는 아직 남아 있는 걸까요, 아니면 이미 저보다 늦게 들어온 후배들에게 밀린 상태일까요?
세 번째,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계속 다니면서 신뢰를 회복해 보시겠나요, 아니면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보시겠나요?
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인지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자세하게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