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배란일 하루 전에 콘돔을 정상적으로 사용했고, 사정도 콘돔 내에서 이루어졌으며 파손도 없었다면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피임이 제대로 이루어진 경우 실패율은 낮기 때문에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 임신을 우선 의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아랫배가 쿡쿡 찌르는 통증은 시기상 오히려 배란과 관련된 통증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배란 전후에는 난포가 터지면서 복강 내 자극이 생기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하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배란통이라고 하며 보통 수 시간에서 1일에서 2일 정도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관계 이후 골반 근육 긴장이나 자궁 수축으로 인해 비슷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임신 초기 통증과는 양상이 다릅니다. 임신으로 인한 증상은 수정 후 착상까지 최소 6일에서 10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관계 후 며칠 내 바로 통증이 생기는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통증만으로 임신을 의심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다만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3일 이상 지속되거나, 발열이나 비정상 질출혈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골반염증질환이나 난소 문제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경과 관찰이 우선이며, 불안하다면 관계 후 2주 시점 또는 예정된 생리 지연 시 임신 테스트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