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새로 사귀고 싶을 때는 처음부터 친목을 목적으로 모이는 자리보다, 같은 활동을 반복해서 만날 수 있는 곳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한 번 보고 헤어지는 번개 모임은 대화가 잘 맞아도 관계가 이어지기 어렵고, 매주 같은 시간에 만나는 모임은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힐 수 있어서 부담이 적습니다.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건 동네 문화센터나 주민센터의 원데이·정기 수업이에요. 요리, 드로잉, 사진, 악기처럼 결과물이 남는 활동은 할 말이 없을 때도 수업 이야기를 꺼낼 수 있어서 어색함이 덜합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면 러닝 크루나 배드민턴, 클라이밍처럼 초보자도 섞여서 하는 모임이 괜찮고요. 처음부터 실력이 좋은 사람들만 있는 곳보다는 초보 환영이라고 적힌 곳을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독서모임도 비교적 추천하는 편인데, 책을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이 큰 모임보다 한 달에 한 권이나 짧은 글을 읽는 모임이 오래가기 쉬워요. 봉사활동도 공동 목표가 있어서 말을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되고, 활동이 끝난 뒤 간단히 식사나 차를 함께하면 친해질 기회가 생깁니다.
처음 만난 분에게 너무 빨리 친해지려고 하기보다, 모임에서 본인이 편했던 사람에게 다음 일정도 나오시는지 가볍게 묻는 정도가 자연스러워요. 연락처를 바로 묻기 부담스러우면 모임 채팅에서 다음 활동에 같이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한 곳을 정해 3~4번 꾸준히 나가보면 생각보다 대화할 사람이 생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