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보았습니다.
두 달간 좋아하는 술과 마라탕을 끊으시고 약까지 꾸준히 챙겨 드셨다니 그간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위 궤양은 위가 깊게 패인 상태라 겉보기에 증상이 나아지셨어도 속살은 여전히 아물고 있는 예민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마라탕은 설명 덜 맵게 주문하시더라도, 기본적으로 기름기가 많고 나트륨 함량이 높아서 위산 분비를 강하게 자극하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먹고 싶은 욕구를 너무 억눌러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위장 운동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매운맛이 아예 없는 0단계 백탕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빨간 고추기름을 배제한 백탕은 위벽에 주는 직접적인 타격을 줄여줍니다. 이때 주의하실 부분은 국물을 가급적 마시지 않고 건더기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화가 힘든 목이버섯이나 분모자 보다, 부드러운 두부, 푹 익인 채소류, 얇은 고기를 선택하셔서 평소보다는 2배는 더 꼭꼭 씹어드시길 바랍니다.
소염진통제는 멀리하시고 타이레놀도 대체하시는건 정말 잘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백탕으로 기분 전환만 살짝 하시고, 식사 후 속이 쓰리지는 않은지 꼭 체크해 주시길 바랍니다.
완치 판정까지 조금만 더 힘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