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전립선염의 재발 경험 때문에 성생활 전반에 대해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관계를 완전히 포기해야 할 근거는 없습니다.
세균성 전립선염의 감염 경로는 크게 상행성 요도 감염, 직장 내 세균의 전립선 직접 침범, 혈행성 전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말씀하신 두 차례 감염 모두 비위생적인 외부 자극에 의한 상행성 경로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드문 기전에 해당합니다.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요도 점막 자체의 방어 기전과 소변 흐름에 의한 물리적 세척 효과가 있어, 단순 성접촉만으로 세균성 전립선염이 발생하는 경우는 임질균(Neisseria gonorrhoeae)이나 클라미디아(Chlamydia trachomatis) 같은 성매개감염 병원균이 아닌 이상 흔하지 않습니다.
의사들 사이의 의견 차이에 대해서는, 두 입장 모두 틀리지 않지만 맥락이 다릅니다. 질과 구강에 세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 세균들이 전립선염을 일으키려면 요도를 통해 역행해서 전립선까지 도달해야 하며, 정상적인 해부학적 방어 기전이 이를 상당 부분 차단합니다. 반면 손에 의한 직접 자극, 특히 비위생적인 상태에서의 반복적인 외부 압박은 요도구 주변 미세 손상과 함께 세균을 물리적으로 밀어 넣는 효과가 생길 수 있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현실적인 권고를 드리자면, 정상적인 파트너와의 성관계 자체는 피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두 가지를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성관계 후 소변을 보시면 요도 세척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됩니다. 둘째, 귀두 과잉 표피를 반복적으로 만지는 습관은 전립선염과 무관하게 요도구 자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비뇨의학과에서 포피 상태를 한 번 평가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구조적으로 과잉 표피가 지속적으로 요도구를 덮는다면, 간단한 처치로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 포기보다는 위생 관리와 구조적 문제 해결이 훨씬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