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향은 어디서 추출해서 나오는 건가요?

바닐라 향은 어디서 추출해서 나오는 건가요?

바나나를 농축한건 아닌것 같은데 궁금해요. 커피처럼 열매를 갈아서 콜드브루한것 같기도 한데 모르겠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바닐라 향은 원래 난초 열매에서 나옵니다.

    바닐라는 난초과 덩굴 식물이고, 우리가 쓰는 건 그 열매입니다. 꼬투리 모양이라 흔히 빈이라고 부르지요. 마다가스카르와 인도네시아, 멕시코 같은 열대 지역에서 자랍니다.

    재미있는 건 갓 딴 열매에는 우리가 아는 그 향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초록색 꼬투리를 따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치고, 낮에는 햇볕에 말리고 밤에는 천에 싸서 땀을 내는 과정을 몇 달 동안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열매 속 성분이 분해되면서 바닐린이라는 향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바닐라 향이라고 느끼는 것의 중심이 바로 이 바닐린입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원산지 밖에서는 이 난초의 꽃가루를 옮겨 주는 벌이 없어서 사람이 꽃 하나하나를 손으로 수분해 줘야 합니다. 꽃은 하루만 피고 지기 때문에 매일 아침 밭을 돌며 작업합니다. 그래서 바닐라가 사프란 다음으로 비싼 향신료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 시중 제품에 들어가는 바닐라 향의 대부분은 사실 천연 열매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 바닐린 수요의 아주 일부만 실제 바닐라 열매로 충당되고, 나머지는 다른 원료에서 만듭니다.

    대표적인 것이 정향에 들어 있는 유제놀, 소나무 목재를 가공할 때 나오는 리그닌, 그리고 석유에서 얻는 과이어콜입니다. 요즘은 쌀겨에 든 페룰산을 미생물로 발효시켜 만드는 방법도 많이 쓰이는데, 이렇게 만든 것은 천연 향료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분표에 바닐라 추출물이라고 적혀 있으면 실제 열매를 알코올에 우린 것이고, 바닐린이나 합성 착향료라고 적혀 있으면 위 방법으로 만든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맛 차이도 있습니다. 진짜 바닐라 열매에는 바닐린 말고도 수백 가지 향 성분이 섞여 있어서 향이 둥글고 여운이 깁니다. 합성 바닐린은 단일 성분이라 향이 또렷하지만 단순한 편입니다. 아이스크림이나 구움과자에 검은 점이 박혀 있다면 그건 꼬투리 속의 씨입니다.

  • 바닐라 향은 바닐라 난초라는 식물의 열매에서 추출해요 길게 나뭇가지처럼 생기고 그 속안에 비닐라가 들어있는 거에요바나나와는 이름이 비슷할 뿐 전혀 관련이 없는 식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