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의 원조를 두고 프랑스와 벨기에는 오랫동안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어요. 벨기에는 17세기경 뫼즈 강이 얼어붙어 물고기를 잡을 수 없게 되자, 어부들이 감자를 물고기처럼 잘라 튀겨 먹기 시작했다는 설을 주장해요. 벨기에 역사학자 조 제랄드는 1680년경 벨기에 남부 나뮈르 지역에서 감자튀김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벨기에 왈로니아 지역에서 감자튀김을 처음 접했지만 그 지역이 프랑어권이라 ‘프렌치 프라이’로 잘못 알려졌다고 해요.
반면 프랑스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직후, 센강 퐁뇌프 다리 근처 노점상들이 감자튀김을 팔았다는 기록을 근거로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해요. 프랑스 역사학자 마들렌느 페리에르는 1789년 이후 감자튀김이 파리 시내에서 대중화됐다고 말했죠.결론적으로 어느 쪽이 진짜 원조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두 나라 모두 역사적 근거를 내세우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요. 그래서 감자튀김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문화적 자존심의 상징이 되어버린 셈이죠. 프렌치 프라이든 벨지언 프라이든, 맛있으면 그만이긴 하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