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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뛰면 옆구리가 땡기는 이유가 뭔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영유아
아이들이 밥을 먹고 뛰어다니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옆구리가 땡긴다면서 아파하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어렸을 때는 그런일이 많다가 어른이 되고나면 그런 경우가 거의 없던데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운동하다 옆구리가 결리는 걸 의학용어로 운동관련 일과성 복통(ETAP, exercise-related transient abdominal pain)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옆구리 결림, 영어로는 side stitch라고 하는 그거예요. 원인이 한 가지로 딱 정리된 건 아니고 몇 가지 설이 있는데, 현재 가장 유력하게 보는 건 복막 자극설입니다.
배 안쪽을 감싸는 막을 복막이라고 하는데, 뱃속 장기를 싸는 내장쪽 복막과 배벽 안쪽을 덮는 벽쪽 복막이 서로 맞닿아 미끄러지면서 움직입니다. 그 사이엔 윤활액이 얇게 있고요. 밥을 먹으면 위와 장이 묵직하게 늘어나고 무게가 실리는데, 이 상태에서 뛰면 위아래로 출렁이는 장기가 복막을 계속 잡아당기고 마찰시킵니다. 두 겹의 복막 사이 마찰이 늘면서 그 부위 통증을 일으킨다는 게 핵심이에요. 특히 위가 음식이나 음료로 차 있을 때 더 잘 생기는 게 이 설로 잘 설명됩니다.
예전에 많이 들었던 횡격막 설(뛸 때 호흡근인 횡격막에 피가 모자라 쥐가 난다는 얘기)도 있는데, 요즘은 이걸로 다 설명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통증이 어깨끝으로 뻗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복막을 지배하는 신경이 어깨 신경과 같은 분절에서 나오기 때문이라, 복막설 쪽 근거로 더 많이 인용됩니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자주 겪는 이유는 몇 가지가 겹칩니다. 우선 아이들은 먹자마자 가만히 못 있고 바로 격하게 뛰어다니죠. 위가 비워질 틈을 안 줍니다. 그리고 성장기엔 장기와 복막, 그걸 받치는 구조물들이 어른만큼 자리잡고 단단해지지 않은 상태라 자극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봅니다.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건 자세를 잡아주는 몸통 근육(코어)이 발달하고, 먹고 나서 바로 안 뛰는 식의 행동 조절이 생기고, 반복되면서 복막이 적응하는 영향이 함께 작용하는 걸로 설명합니다. 정확히 왜 나이 들면 덜한지는 아직 깔끔하게 밝혀진 건 아니에요.
아이가 그럴 땐 밥 먹고 적어도 삼사십 분은 격한 활동을 쉬게 하고,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단 음료를 잔뜩 마신 뒤 뛰는 걸 피하면 줄어듭니다. 결릴 때는 잠깐 멈춰서 아픈 쪽으로 몸을 살짝 굽히고 숨을 천천히 내쉬게 하면 가라앉아요. 다만 운동과 상관없이 옆구리나 배가 계속 아프다거나, 열이 나고 토하거나, 한 부위를 꾹 누르면 심하게 아파하고 콩알만 한 곳을 정확히 가리키며 아파하면 그건 결림이 아니라 다른 복부 질환일 수 있으니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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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식후 곧바로 격렬하게 움직이면 비위의 기운이 아래로 충분히 내려가지 못한 상태에서 횡격막과 복근이 급격히 수축하여 기혈 순환이 일시적으로 정체되는데, 이를 한의학에서는 기체증이라 합니다. 아이들은 신체 장기가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비위 기능이 미숙한데, 음식이 소화되는 동안 장부의 에너지가 소화기계에 집중되어야 함에도 뛰어다니는 활동이 이를 방해하면서 옆구리의 경락이 긴장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기운이 넘쳐 발산하려는 성질이 강해 소화기 주변의 기운이 사방으로 흩어지기 쉽습니다. 반면 성인이 되면 비위 기능이 안정되고 장부의 체계가 견고해지며, 횡격막과 복근의 근력이 발달하여 신체 조절 능력이 좋아집니다. 또한 성인은 소화력이 성숙하여 식후 기혈이 원활하게 분배되므로 적당한 움직임에는 큰 무리가 따르지 않습니다. 결국 성장이 완료되면서 장부의 중심이 잡히고 기운을 다스리는 힘이 강해져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현상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며, 식후에는 잠시 편안히 휴식하며 기운을 모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