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부리에도 신경이 연결되어 있나요?

새들 중에서 부리를 만져주면 좋아하는 새들도 있던데

새들의 부리에도 신경이 연결되어서 촉감을 느낄 수가 있나요?

그냥 외관상으로만 보면 부리 전체에 신경이 연결되어 있을까 싶은데

새들의 부리는 통증이나 쾌감을 느낄 수도 있는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새의 부리에도 감각 신경이 풍부하게 분포해 있어 촉감과 압력, 온도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리 안쪽과 끝부분에는 감각수용체가 많아 먹이를 집거나 다룰 때 미세한 차이를 감지합니다. 따라서 부리가 손상되면 통증도 느낄수 있으며, 반대로 부드럽게 쓰다듬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새도 있습니다 .다만 새마다 선호가 다르므로 싫어하는 신호를 보이면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채택 보상으로 592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새의 부리는 단단해 보이긴 하지만, 내부에는 삼차신경과 혈관이 밀집되어 있어 촉감과 통증을 매우 잘 느낍니다.

    특히 부리 표면과 끝부분에는 '헤르브스트 소체'라는 촉각 수용체가 빽빽하게 분포해 있어 사람의 손가락 끝처럼 섬세한 감각을 가집니다. 그래서 부리가 부러지거나 상처를 입으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 부리를 만져줄 때 좋아하는 새들은 이런 터치를 기분 좋은 압력과 촉감으로 인식합니다.

    특히 앵무새 같은 반려조는 보호자가 부리나 부리 뿌리 주변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줄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이런 터치가 새들끼리 서로 깃털과 부리를 다듬어주며 친밀감을 나누는 행동과 같다고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새의 부리는 새들 나름의 세상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예민한 감각 기관인 셈입니다.

  • 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네. 새의 부리는 단순한 '죽은 각질 덩어리'가 아니라, 상당히 감각이 발달한 기관입니다. 그래서 부리를 만졌을 때 새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인간으로 치면 손톱을 만지는 것보다는 손끝이나 입술에 가까운 감각기관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부리 안쪽에는 실제로 신경이 있습니다

    새의 부리는 겉으로 보면 매끈하고 단단한 각질판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혈관과 신경이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부리의 바깥쪽을 덮는 단단한 부분은 사람의 손톱이나 손발톱과 비슷한 케라틴 구조입니다. 그런데 그 아래 조직에는 신경과 혈관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부리의 기저부와 내부 조직에는 감각신경이 상당히 발달해 있어서 새가 무엇을 만졌는지, 얼마나 강하게 눌렸는지, 온도는 어떤지, 물체의 질감이 어떤지 등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에게 부리는 단순히 먹이를 자르는 도구가 아니라 일종의 감각기관이기도 합니다.

    앵무새를 키우는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부리 만져주기"가 단순한 착각만은 아닙니다.

    앵무새의 부리에는 촉각을 감지하는 신경이 상당히 발달해 있고, 부리 끝부분 역시 감각 정보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앵무새가 부리로 물건을 잡고 이리저리 돌려보는 것도 단순히 힘으로 물체를 다루는 것이 아닙니다.

    부리와 혀를 이용해서 "이게 뭐지?" 하면서 물체의 모양, 단단함, 질감 등을 탐색합니다.

    특히 앵무새는 부리와 혀를 함께 사용해서 상당히 정교한 조작을 합니다.

    그렇다면 부리도 아플까요?

    네. 당연히 아플 수 있습니다.

    부리의 가장 바깥쪽 케라틴층 자체에는 사람의 손톱 끝부분처럼 신경이 없지만, 그 아래 살아 있는 조직에는 신경과 혈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부리를 너무 세게 자르거나 손상시키면 출혈이 발생하고 상당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리를 깊게 손상시키면 단순히 "부리 끝이 부러졌다" 수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조직을 다치는 것과 같아집니다.

    그래서 앵무새의 부리를 함부로 잘라서는 안 됩니다.

    그럼 "쾌감"도 느낄까요?

    여기서는 조금 조심해서 표현해야 합니다.

    촉각을 느끼는 것은 확실하지만, 사람이 느끼는 '쾌감'과 동일한 형태의 감정인지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새가 특정한 접촉을 선호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충분히 관찰됩니다.

    예를 들어 반려 앵무새가 부리를 살짝 만져주는 것을 가만히 받아들인다, 머리를 내민다, 눈을 살짝 감는다, 몸을 편안하게 한다, 다시 손가락 쪽으로 다가온다 등의 행동을 한다면, 최소한 그 자극을 불쾌하게 여기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는 사실

    새의 부리는 사람의 입술과 손가락이 합쳐진 것처럼 생각하면 꽤 이해하기 쉽습니다.

    사람은 손으로 물건을 만져보고, 입술과 혀로 음식의 촉감과 온도를 느낍니다.

    새는 그 역할의 상당 부분을 부리와 혀가 함께 담당합니다.

    그래서 새에게 부리는 1) 먹는 도구, 2) 방어 도구, 3) 물건을 조작하는 도구, 4) 의사소통 수단, 5) 감각기관이라는 여러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그리고 부리 끝을 자세히 보면 종에 따라 아주 정교한 감각기관으로 진화한 흔적이 나타납니다. 일부 새에서는 부리에 압력과 진동을 감지하는 감각수용기가 발달해 있어서 먹이를 찾거나 물체를 탐색하는 데 활용하기도 합니다.

    결국 겉으로는 "딱딱한 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꽤나 복잡한 살아 있는 감각기관이 숨어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새가 부리를 만져주는 걸 좋아한다면, 그냥 기분 탓이라고 볼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부리를 통한 촉각 자극을 느끼고 있고, 그 접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