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곡선이 요즘엔 안 맞는다는 게 사실인가요?

실업률과 물가가 반비례한다는 필립스 곡선을 배웠는데, 최근엔 둘 다 낮거나 둘 다 높은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론이 왜 안 맞게 됐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지선 경제전문가입니다.

    필립스 곡선은 알고계신대로 실업률과 물가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이죠. 쉽게 말하면 일자리가 많아지면 임금이 올라 물가도 오를 수 있다는 뜻인데요. 실제 경제에서는 실업률만으로 물가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전쟁이나 유가 상승으로 물건을 만드는 비용이 갑자기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실업률이 높은데도 물가가 오르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때도 공급망 문제가 생기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 사람들이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임금과 상품 가격이 미리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실업률뿐 아니라 유가, 공급문제, 물가 기대심리 등을 함께 봅니다. 필립스곡선은 여전히 참고할만하고 틀렸다기보다는 실업률 하나만 보고 물가를 설명하기에는 다른 것들도 함께 고려해아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민준 경제전문가입니다.

    필립스 곡선이 완전히 틀렸다기보다 항상 성립하는 법칙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는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단기에는 실업률이 낮을수록 임금과 물가가 오르는 관계가 나타날 수 있지만, 공급충격•생산성•기대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관계가 약해지거나 반대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처럼 실업과 물가가 함께 상승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 경제학에서는 단순한 실업률 하나보다 기대인플레이션과 공급요인 등을 함께 반영해 필립스 곡선을 해석합니다.

  • 안녕하세요. 정현재 경제전문가입니다.

    원자재 공급 쇼크, 경제 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글로벌화와 노동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전통적인 필립스 곡선이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석유나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공급 측면의 충격이 발생하면 실업률과 무라가 동시에 상승하는 스태그 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역의 관계가 사라지며 경제 주체들이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기대인플레이션이 형성되면 같은 실업률 수준에서도 물가가 더 크게 상승해 필립스 곡선 자체가 위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