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캠핑은 비를 맞으면서 하는 게 아니라, 안 맞게 세팅해두고 그 안에서 즐기는 거예요. 타프나 큰 그늘막을 넉넉히 치고 그 아래서 활동하면 몸이 젖을 일이 거의 없고, 오히려 빗소리 들으며 쉬는 그 분위기 때문에 일부러 우중캠핑 가는 분도 많아요. 끈끈함은 사실 비보다 습도 탓이 커요. 갈아입을 마른 옷 여벌이랑 흡습 잘 되는 수건을 챙기고, 텐트 안은 작은 선풍기로 공기 순환만 시켜줘도 끈적임이 확 줄어요. 바닥은 물이 안 고이게 살짝 높은 자리를 잡아 그라운드시트를 깔면 되고요. 돌아와서 개운하게 씻는 것까지가 캠핑의 마무리라, 그 끈끈함마저 즐기는 재미로 여기는 분들이 많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