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가 해마라고 하던데, 기억이 저장되는 과정이 어떤지 알 수 있나요?

나이가 들수록 어제일도 깜빡깜빡하고 예전에는 연예인 이름도 잘 기억이 나고 기억력이 쓸만했는데

요즘은 뭐 하려고 했다가도 뭘 할려고 했는지 혼자 멍하게 있을 때도 있고 혼자 어이 없어서 웃기도 합니다.

기억력이 예전같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해마에 보고 들은 것이 기억이 된다고 하던데 저장은 어떤 처리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해마에 저장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해마는 새로운 경험을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바꾸는 기억 공고화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뉘는데요, 먼저 입력 단계에서는 보고 듣고 느낀 정보가 시각, 청각 등 여러 감각 영역에서 처리됩니다. 예를 들어 사람 얼굴을 보면 시각 피질이 형태를 분석하고, 이름을 들으면 언어 영역이 처리하며, 감정이 동반되면 편도체가 활성화됩니다. 이렇게 분산된 정보들이 하나의 경험으로 묶여 해마로 전달되면 해마는 이 여러 정보를 연결해 하나의 기억 패턴으로 조직하고, 이를 반복적인 신경 신호로 강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장기강화라는 현상인데요, 이는 특정 신경세포들 사이의 시냅스가 반복적인 자극을 받으면 점점 더 강해지는 현상을 말하며 이는 자주 쓰는 회로가 더 잘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충분히 일어나면 기억은 더 안정적인 형태로 바뀝니다. 마지막으로 장기 저장 단계에서 기억이 해마에서 대뇌피질로 점차 분산 저장됩니다.

    또한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가 들수록 방금 하려던 걸 잊는 현상은 주로 이 중에서 부호화와 공고화 과정의 효율 저하 때문인데요, 즉 기억이 완전히 사라진다기보다는 처음부터 충분히 강하게 저장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운동 부족도 해마 기능에 영향을 주는데요 해마는 비교적 가소성이 높은 구조라서, 수면 중 기억 공고화가 활발히 일어나고 규칙적인 운동은 해마 신경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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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감각정보는 해마에서 단기기억으로 부호화된 뒤 시냅스 가소성을 통해,

    신경회로가 강화되고, 반복 및 수면 중 재활성화를 거쳐서

    대뇌피질로 장기 저장됩니다.

    나이가들면 해마기능과 신경가소성이 감소해서 인출효율이 떨어지고,

    예를들면 수면부족이나 스트레스는 기억공고화 과정을 방해해서 건망증을 악화시킵니다.

    감사합니다.

  • 보고 듣는 정보는 부호화를 거쳐 전기 신호로 바뀌며, 해마는 이 정보를 잠시 보관하는 일종의 임시 물류 센터 역할을 합니다.

    해마는 수면 중에 중요한 정보를 골라 공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적으로는 뇌의 겉 부분인 대뇌피질로 보내 영구 저장합니다. 즉, 해마는 기억의 최종 창고가 아니라 장기 기억으로 넘겨주는 중계자인 셈입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는 해마의 기능이 약해져 방금 하려던 일은 깜빡하지만, 이미 대뇌피질에 견고하게 저장된 옛날 일은 잘 기억하고 있죠. 또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것은 저장된 정보를 꺼내는 통로가 일시적으로 막힌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해마는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신경 세포 재생이 가능하므로, 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기억 형성은 해마를 중심으로 여러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감각 정보가 시각, 청각 등 대뇌 피질에서 처리되어요

    이후 중요 정보는 해마로 전달되어 기억 부호화가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 사이 시냅스 연결이 강화됩니다

    이는 칼슘 이온 유입과 시냅스 단백질 증가로 기억을 형성해요

    다음으론 기억 강화입니다

    해마가 일시적으로 정보를 유지하며 수면 중 반복 재활성화를 통해 장기 기억을 대뇌에 분산해서 저장해요

    요약하자면 해마는 임시 저장, 대뇌 피질은 장기 기억으로 정리할 수 있어요

    나이가 들면 해마 부피 감소나 시냅스 가소성, 도파민이나 아세틸콜린 변화 때문에 기억 형성이 약해질수 있습니다

    참고할만한 링크에요 :)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234153/

  • 외부 자극을 통해 들어온 정보는 감각 기억과 단기 기억을 거쳐 해마에서 부호화된 뒤 뇌의 겉 부분인 대뇌피질에 장기 기억으로 전송되어 영구적으로 저장됩니다. 해마는 정보를 직접 보관하는 창고라기보다 새로운 기억을 분류하고 연결하여 적절한 뇌 부위로 보내는 관문 역할을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 연결이 강화되는 원리를 따릅니다. 노화나 스트레스로 인해 해마의 기능이 저하되면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효율이 떨어져 방금 전의 의도나 최근의 사건을 망각하는 현상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학습이나 강렬한 감정적 자극은 해마를 거쳐 대뇌피질에 기억을 고착시키는 데 도움을 주지만 신체적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기억력 감퇴는 의학적 보조나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