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어제 1년정도 만난 남자친구와 이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1998년생(29살), 전 남자친구는 1997년생(30살)이고, 거의 1년 정도 만났습니다.
만나는 동안 정말 행복했던 순간도 많았고, 서로 많이 사랑했습니다. 물론 싸우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맞춰가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사귄 지 4개월쯤 되었을 때 제가 술을 마시고 연락이 두절된 적이 있었고, 남자친구는 술에 굉장히 예민한 사람이라 그 일로 신뢰가 많이 깨졌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일이 정말 잘못이었다고 생각했고 이후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고쳐졌습니다.
또 남자친구는 싸우는 방식도 많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감정이 올라오면 바로 이야기해서 풀고 싶어 하는 편이고, 남자친구는 감정적으로 싸우는 걸 힘들어하고 차분하게 해결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서로 노력하면서 조금씩 맞춰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남자친구는 시간이 지나면서도 이런 부분이 잘 맞지 않는다고 느꼈고, 이런 점들도 결혼을 고민하기 어렵게 만든 이유 중 하나였다고 했습니다.
최근에도 저는 우리가 좋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도 평소처럼 즐겁게 데이트를 했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했기 때문에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사소한 서운함으로 다투다가 갑자기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처음 들은 말이, 술 사건 이후부터 이미 결혼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 이후에도 제가 바뀌기를 기대하며 만나왔지만 함께 시간을 보낼수록 성향이나 가치관에서 맞지 않는 부분들이 더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그날 처음 들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우리가 노력하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 갑작스럽고 충격이었습니다.
다음 날 전화로 이야기를 했고, 저는 제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는 이미 충분히 고민했고, 많이 지켜봤으며, 더 이상 결혼을 생각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서로 고맙고 미안했다는 이야기, 함께했던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둘 다 많이 울었습니다. 서로를 미워해서 헤어진 것은 아니었고, 좋은 기억을 안고 잘 마무리했습니다.
지금은 헤어진 것이 맞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여기까지가 끝인 걸까?’, ‘이미 오래전부터 마음을 정리하고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객관적으로 보셨을 때 이 관계는 정말 끝난 관계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이어지는 경우도 있을까요?
쓴소리도 괜찮습니다.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