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파리에게 뇌나 심장, 혈액과 같은 복잡한 기관이 없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그렇다고 생명 활동을 조절하는 체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해파리는 몸 전체에 퍼진 신경망을 통해 주변의 자극을 감지하고 움직임을 조절하는데요, 이때 일부 종은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평형포와 빛을 감지하는 감각 구조를 가지고 있어 몸이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먹이를 잡을 때는 촉수에 있는 자포라는 특수한 세포가 독성 물질을 방출하여 작은 물고기나 플랑크톤 등을 마비시키고, 촉수의 움직임으로 먹이를 입으로 이동시킵니다. 소화관에는 하나의 구멍이 있어 입과 배출구 역할을 모두 하며, 소화된 영양분은 체내로 전달되고 산소와 이산화탄소는 주로 확산을 통해 교환됩니다.
해파리의 진화적 성공은 복잡한 기관을 많이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몸의 구조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해파리의 계통은 5억 년 이상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동물 계통과 연결되며,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바다 환경에서 살아남아 왔습니다. 다만 모든 해파리가 수만 년 동안 하나의 개체로 살아온 것은 아니며, 종의 계통이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