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이유 없이 제 연락처 차단한 지인 때문에 불쑥 생각날 때마다 기분이 안 좋습니다 어떻게하면 감정 소모 안할 수 있을까요?
2년 전 동호회에서 만나 조금 가까워진 지인이 한 명 있습니다 그렇다고 막 절친처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어요
어쩌다 동호회 모임 전후로 시간 맞으면 만나서 밥 한 끼 같이한거 두번이 다였구요 그 외에는 가끔씩 카톡 주고받았고 정말 필요하거나 급할 때 전화 두 통했던게 전부였습니다
서로 상처 주고받거나 선 넘는 언행으로 손절할만한 사건은 없었다는거죠 그런데 6개월 전에 카톡 들어가보니 저를 차단했더군요(프사 다 내려감+ 송금 표시 사라짐) 상대 입장에서 마음이 조금 불편했을만한 사건을 굳이굳이 꼽아보자면 저한테 돈 빌렸었는데 약속된 기한까지 못갚아서 제가 좀 재촉했던거 정도였을겁니다 그리고 원래는 빌린 쪽이 제때 갚거나 약속한 날에 못갚을거 같으면 빌려준 쪽이 재촉하기 전에 먼저 사정 설명하고 양해 구해서 언제까지는 꼭 갚겠다는 말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요
당시 그 지인은 취업이 되지 않아 마음의 여유 없이 예민했던 시기라 제 태도에 잠시 예민하게 반응했었다가 다음날 바로 사과했고 늦게 갚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양해 구한 후 취업 되서 돈 갚을 때 고마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 이것도 원인은 아닐 것 같구요 그렇다고 알게 된 지 6개월만에 작년에 제 결혼 사실 알리고 모바일 청첩장을 보낸게 걔한테 부담 느껴서라기에는 제 카톡 차단한 시기도 맞지 않은 것 같은게 제가 청첩장을 준게 부담이었으면 결혼식이나 신혼여행 전후로 차단을 하는게 보통일텐데 불과 6개월 전에 차단을했고 제 결혼 소식 알릴 당시에는 오히려 상대방이 먼저 그날 출근이라 못가서 미안하다 모바일 청첩장 주면 축의라도 하겠다 했고 당일에도 진심으로 축하하고 못가서 미안하다고 먼저 연락왔었습니다
축의금은 까먹은건지 안보내왔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미안해하는게 느껴져서 상관없었습니다 축의금 바라고 청첩장 돌린 것도 아니고 그냥 동호회 사람들한테 다같이 알릴 때 알린거니까요 그리고 작년 봄 이후로 지인은 바쁜지 동호회 모임에 잘 나타나지 않았고 저도 결혼 후로 모임 나가는 횟수 확연히 줄어 얼굴 볼 일도 없었고 작년에 딱 한번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때에는 오히려 지인이 먼저 격하게 반가워하며 인사했습니다
제 결혼식 이후로는 아예 연락이 없었고 솔직히 말해서 동호회 아니었으면 평생 볼 일도 없었을 사람이고 서로 트러블 생기거나 상처 주고받을 정도로 가깝지도 않았으며 저도 모르는 제가 걔한테 잘못했거나 사소한 말실수라도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고 없거든요
이렇게 혼자 스트레스 받다가 신경 쓰지 않기로 마음 먹고 제 현생에 집중하면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던 무렵, 얼마 전 제 다른 친구의 카톡 프사에 하트 이모지로 댓글 단걸 보고 또 기분 나쁜 감정이 올라와 다른 연락수단으로 연락할까말까를 며칠 고민하다 계속 생각나고 찝찝해 할 바에는 진짜 손절할 때 하더라도 그냥 말하고 털어내자는 생각으로 인스타 디엠을 장문으로 보냈습니다
제딴에는 예의를 갖춰서 인사하고 안부도 물어가며 내가 잘못한거 있는지, 오해한게 있다면 풀었음 좋겠다, 굳이 차단 풀어달라는 뜻은 아니고 정말 차단할만한 사정이 있다면 차단 유지해도 상관없다, 이유라도 알려달라는 식으로 보냈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는 일단 차단하든말든 그건 본인 맘이고 차단한지가 언젠데 이제와서 왜 그걸 따지냐는 생각도 들었을테고 장문메세지인것부터 부담이었겠죠 그렇게 몇일을 안읽더니 결국에는 인스타까지 차단을했더라구요
저는 너무 황당하고 제 잘못으로 손절 당한 것도 아닌 이유없는 일방적인 차단이 제 기준에서는 인간관계에 대한 매너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황당하고 불쾌하고 짜친다, 사람 대하는거 그딴식으로 하지마라고 어차피 이미 제 전화번호도 차단했을거라는 전제로 문자하고 끝냈습니다 왜냐면 텍스트보단 전화나 만나서 얘기하는게 오해 풀기 더 좋겠지란 생각으로 전화 걸어봤을 때 신호음 없이 바로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안내멘트가 바로 나왔거든요
이미 제 연락 수단 싹 차단한거 뻔히 보이는 마당에 어차피 그 사람은 모를거니 욕이라도 시원하게 해서 툴툴 털고 스트레스나 풀까 하다가 그마저도 참고 순화해서 문자했습니다 그 지인이 하트 이모지로 댓글 단 프사 주인공한테 연락해서 간접적으로 차단 이유 알아낼까도 하다가 굳이 이렇게까진 하고 싶지 않아서 말았습니다
이걸 읽으시는 분들은 그냥 인연이 거기까지였나보다 하고 잊으면 되지 왜 굳이 자꾸 연락하고 집착하는지 이해 안되실 수 있고 제 행동이 자칫하면 상대방이 스토킹으로 신고 당할 수 있다고도 하겠죠 네 저도 압니다 이것 까지 생각한다면 차라리 그쪽에서 그냥 차단으로 끝낸게 다행인거겠죠 그러나 제 행동이 이해 안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것처럼 저도 지인의 이런 행동이 이해가 안됩니다
제 주변에서도 대부분 누군가를 손절할 때 손절 당하는 사람은 모르더라도 다 이유가 있고 저 또한 누군가를 손절할 때는 제 기준의 선을 넘었든, 상처를 줬든, 본인 필요하거나 힘들때만 매번 먼저 연락해놓고 답장하면 최소 한 달 이상 잠수인게 너무 잦아 참다 못해서든 이유가 꼭 있고 손절할 대상의 성향에 따라서는 손절 전 말하기도 합니다
백번 양보해서 단순히 성향이 안맞다고 느꼈거나 그냥 본인도 아무 이유 없이 그저 인맥을 정리하다보니 그런걸 수도 있겠죠 한편으로는 어제 제 남편한테 털어놨을 때는 제 남편 추측으로 한 때 그 지인을 다른 동호회에서 만나게 되서 어쩌다 겹지인이 되었었는데 아마 제 남편 성향이 자기 사람 외에는 무심하고 말투가 본인도 모르게 틱틱대는게 있었다보니 그러한 이유로 남편과 껄끄러워진게 있었다보니 저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괜히 앞으로 연락하기 껄끄럽게 느껴져 차단했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 얘기 듣고 솔직히 개인적으로 그 지인이 사소한거에도 지나치게 예민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저도 예민한 편이라서 이런말할 처지는 아니지만요
결론적으로 이유는 이제 더 이상 안 찾을 생각이고 그냥 그 사람의 인간관계 방식이 미성숙했거나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잊고 지내려하는데요 문제는 머리로는 이런식으로 다 이해해도 기분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거에요 제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도 왜 그렇게 그닥 중요하지도 않고 이 지인처럼 그렇게 깊은 사이도 아닌 인간관계에 이렇게 감정 소모하며 신경을 쓰고 자존감 낮아지는지 모르겠고 이런 일이 앞으로도 발생했을 때 어떻게하면 감정소모 안하고 정말 머리로만이 아닌 마음으로도 진정으로 신경 안쓸 수 있을지 방법 알고 싶어서 이렇게 두서 없이 장황하게나마 글 적습니다
아직 답변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