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마스크 팩을 하면 얼굴이 따가운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피부가 조금 건조한 편이긴 한데 마스크 팩을 하면 피부가 따갑습니다. 앰플을 바르지 않고 로션을 바로 발라도 얼굴이 따갑구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것인가요? 얼굴이 따가운데 팩을 계속 해도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지금 느끼시는 따가움은 피부 장벽이 무너져 유해 자극에 노출되었다는 경고 신호이므로, 마스크 팩 사용을 중단하기 바랍니다.

    마스크 팩을 할 때뿐만 아니라 일반 로션만 발라도 얼굴이 따가운 상태라면, 피부의 자체 보호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피부가 극도로 건조해지면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각질층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데, 이 상태에서는 수분이나 로션 성분이 진피층의 신경 말단을 직접 자극하게 되면서 찌릿하고 따가운 통증이 발생합니다.

    마스크 팩은 시트로 피부를 덮어 성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지 않고 강제로 흡수되도록 만드는 원리로 피부 장벽이 건강할 때는 유효 성분을 깊숙이 전달하는 장점이 되지만, 장벽이 훼손된 상태에서는 방어막 없이 자극 물질을 피부 깊숙이 밀어 넣는 격이 되어 자극이 극대화됩니다. 마스크 팩이나 로션에 포함된 방부제, 향료, 유효 성분(비타민 C, AHA/BHA, 기능성 성분 등)이 손상된 피부에 접촉하면서 화학적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0대에 접어들면 피지 분비량이 줄어들고 피부의 천연 보습 인자와 세라마이드 성분이 감소하면서 피부가 이전보다 쉽게 건조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 변화가 맞지만 화장품을 발랐을 때 통증이나 따가움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 아니라 피부 장벽이 손상된 상태로 방치하거나 참으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만성 민감성 피부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관리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마스크 팩은 피부가 건강할 때 수분과 영양을 채워주는 보조 수단이지, 이미 상처받고 갈라진 피부를 치료해 주는 약이 아니므로 마스크 팩, 앰플, 에센스, 스크럽(각질 제거), 기능성(미백/주름 개선) 제품은 전부 사용을 중단하고 당분간 자극적이지 않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성분이 들어간 순한 장벽 보습 크림(또는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의 회복 크림) 하나만 피부에 얇게 덧바르기 바랍니다.

    뽀득뽀득 소리가 나는 세안제나 뜨거운 물 세안은 피부 유분을 완전히 빼앗아가므로 약산성 세안제를 사용해 미온수로 살살 세안하고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마스크 팩을 중단하고 장벽 크림으로 기초를 단순화하면 3~7일 이내에 따가운 증상이 많이 완화되나 만약 팩을 중단했음에도 붉은 반점, 간지러움, 열감이 지속된다면 피부과에 방문하여 진정을 돕는 연고나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