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정서적인 의존?을 하지 않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오랜 시간 독립을 해서 살다가 잠시 가족과 같이 지내게 되었는데 온갖 간섭에 통제를 하려고 하며 자존감을 추락시키고 가스라이팅을 하네요.

대화를 하면 꼭 딴지를 걸고 트집을 잡으면서도 저의 시시콜콜한 모든 걸 묻고 알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제 의견을 말하거나 설명을 덧붙이면 갑자기 돌변하며 말이 안 통한다느니 너랑은 대화를 못하겠다느니 이런 말을 하네요.

그래서 이후부턴 최대한 말을 아끼고 극히 개인적인 부분은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하면 서운하다느니 또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갑니다.

떨어져 지낼 때는 이런 문제를 못 느끼다가 다시 같이 지내게 되니 어린 시절과 독립을 일찌감치 했던 이유가 딱 떠오르더라구요.

딱 한 달 동안만 좋았고 이후부턴 그게 또 시작되면서 저를 형편 없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네요.

당분간은 사정 때문에 같은 집에서 지내야 할 것 같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윤민혁 심리상담사입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질문자님의 경계를 함부로 침범하고 평가하는 등의 행동으로

    마음에 큰 짐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에 심리상담사로서 개인적인 견해를 말씀드립니다.

    "항상 가족이 성숙하다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부모나 가족도 한 명의 성인일 뿐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하여, 삶을 오래 살았다고 하여 정신적/정서적으로

    성숙하거나 나를 배려하거나 공감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의 말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닙니다.

    "가족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고통 인정하기"

    질문자님의 고통에는 현실적으로 가족들이 행동하는 미성숙함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내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 다른 가족들처럼 화목한 가정이였으면 좋겠다."라는 기대가 반복될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와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고통은 정말 상당하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이 사람들은 여기까지가 한계인 사람"으로 현실적으로 받아드리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가족의 인정과 나의 가치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기"
    가족들이 질문자님의 말이 틀렸다고 해서, 반복하여 나쁜 평가를 한다고 하여

    실제로 질문자님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내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 건지에 대한

    모든 선택과 가치부여는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분리할 수 없다면, 가족과 잘 지내자는 생각보다는

    상처받지 않고, 이 시기를 지나가는 정도의 목표로 철저하게 경계를 새우고

    설명하지 않고, 설득하지 않고, 반응하지 않는 것이 적절한 경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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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조계준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집이라는 편안한 휴식 장소에서 갈등이 생긴다면 정말 힘드실 것 같습니다. 일단 감정적인 대화는 통하지 않는 것 같아요.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성향이 다르고 대화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일찌감치 독립을 했던 이유가 나를 통제하려고 하는 가스라이팅 때문에 했다는 것을 보면 확실히 부모님의 가스라이팅이 심한 것은 분명해 보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게 되었다면 먼저 감정적 대화를 최대한 줄이고 기계적인 질문과 답변을 하세요. 어떤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한 대답만 하고 되물어 보거나 리액션을 최소한 줄여야 합니다. 또한 질문자님은 잠시 사정 때문에 당분간만 있기 때문에 조금만 버티자라는 생각으로 버틸 수 있는 동기를 가질 수 있구요. 최대한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면서 집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밤에 다 주무시는 시간에 집에 복귀하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