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조건입니다. 콘돔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상적으로 사용했고 파손이나 누출이 없었다면 피임 실패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출혈의 원인은 임신보다는 다른 원인이 더 설명력이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관계 후 약 1주일 시점이며, 자위 이후 출혈이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기계적 자극에 의한 질 점막 미세손상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특히 가임기 전후에는 에스트로겐 영향으로 점막이 혈류가 풍부하고 민감해져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고려할 수 있는 것은 배란 관련 출혈입니다. 일부 여성에서 배란 전후로 소량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보통 갈색 또는 소량의 선홍색으로 나타나고 1일에서 3일 이내로 짧게 지속됩니다. 다만 질문처럼 “자위 이후 시작된 출혈” 양상은 배란출혈보다는 점막 자극 쪽이 더 가능성이 높습니다.
허리 통증과 하복부 통증은 배란기 통증(중간통) 또는 단순 골반 긴장으로도 설명 가능합니다. 임신 초기 증상으로 보기에는 시기상 이르고, 증상만으로 임신을 의심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정리하면
첫째, 현재 피임 상태로는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둘째, 출혈은 자극에 의한 점막 손상 또는 배란 관련 출혈 가능성이 높습니다.
셋째, 통증 역시 배란기 변화 또는 일시적 근육 긴장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다만 다음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출혈이 3일에서 5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출혈량이 점점 증가하는 경우,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나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 하복부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입니다.
임신에 대한 불안을 줄이려면 관계 후 14일 시점 또는 생리 예정일 이후 임신 테스트를 1회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