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진주양음경구진이나 헤르페스가 아니고 통증, 가려움, 붉은 반점이 모두 없는 상태라면 가장 먼저 포디스 반점(Fordyce spot)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포디스 반점은 피부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피지선이 귀두나 음경 피부, 입술 등 점막 주변에 발달하여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피지선 증식으로 질병이 아닌 정상적인 해부학적 변이에 해당합니다.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전혀 없고 대개 1mm 안팎의 작은 살색, 노란색 또는 연한 핑크빛을 띤 미세한 돌기 형태로 관찰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태로는 성전파성 질환인 곤지름(콘딜로마)의 아주 초기 단계이거나 감염 후 치유 과정에서 남은 단순 비특이성 피부 돌기일 수 있습니다.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초기에는 증상 없이 살색이나 핑크빛의 미세한 돌기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닭볏이나 브로콜리 모양으로 커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 발진이 완전히 평평한 점 형태인지 아니면 미세하게 위로 돋아난 구진 형태인지에 따라 감별이 필요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병변이 지속되거나 크기, 모양에 변화가 생긴다면 비뇨의학과에서 육안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불편한 증상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 급성 감염성 질환이나 전형적인 성병일 가능성은 낮으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육안상으로 포디스 반점과 초기 곤지름 등은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극을 피하면서 경과를 관찰하시되 변화가 있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시는 것이 조기에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