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는 자외선, 호르몬, 유전적 소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만성 색소질환으로, 특히 양측 광대와 눈 아래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햇빛 노출이 지속되면 멜라닌 생성이 증가하고, 진피 내 색소 침착까지 진행되어 점점 고착화됩니다. 우울감이나 수면 개선을 위해 햇빛을 쬐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얼굴 피부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이 필요합니다.
바르는 치료제는 효과가 “없다”기보다는,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근거가 확립된 국소 치료는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입니다. 멜라닌 합성을 억제하며, 2에서 4개월 이상 지속 사용해야 효과를 평가합니다. 그 외 트레티노인(tretinoin), 아젤라산(azelaic acid), 코직산(kojic acid), 비타민 C 제제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하이드로퀴논, 트레티노인, 약한 스테로이드를 병합한 ‘트리플 요법’이 표준 치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자극, 재발, 장기 사용 시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 처방 하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레이저는 빠른 색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나, 기미는 염증 후 과색소침착(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위험이 높아 과도한 시술은 오히려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출력 토닝 레이저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방식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완치보다는 조절의 개념입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자외선 차단입니다. 실외 활동 여부와 관계없이 매일 자외선 차단지수 SPF 30 이상, PA+++ 이상의 차단제를 충분량 도포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햇빛을 통한 기분 개선은 얼굴을 직접 노출시키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정리하면, 바르는 치료제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으나 꾸준한 자외선 차단과 병행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진피형 기미라면 단독 크림으로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기미의 깊이(표피형인지 진피형인지)를 먼저 평가받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