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불안감을 이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부 통증이 생기면 당연히 걱정이 되겠죠.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면, 콘돔을 착용하고 질외사정을 했으며 콘돔이 터지지 않았다면 임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콘돔의 피임 효과는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95% 이상이거든요. 설명한 상황에서처럼 정액이 질 내로 들어갔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현재 아랫배와 허리 통증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는 생리 예정일 10일 전이라는 시점을 고려하면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이나 월경전불쾌기분장애(PMDD)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보통 이런 증상들은 생리 예정일 3일에서 1주일 전부터 나타나거든요.
현재 통증이 다른 원인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소화기 문제, 요로감염, 근육통 같은 일반적인 원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은 최근 스트레스나 불안감 자체가 복부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지요.
만약 임신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가장 정확한 방법은 생리 예정일 이후 임신 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 검사하면 위음성(음성이 나왔는데 실제로는 양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생리 예정일 이후, 아침 첫 소변으로 검사하면 가장 정확합니다.
현재 복부 통증이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임신 여부와 상관없이 병원을 방문해서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부인과에 가면 초음파로 자궁과 골반 내 장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 임신 여부도 함께 알 수 있고 다른 문제가 있는지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불필요한 걱정을 덜고 객관적인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10일 후 생리 예정일이 되면 그때 임신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판단하세요. 현재 복부 통증이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지금이라도 산부인과에 가서 상담 받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