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적으로 품어서 부화한 병아리와 인공적으로 부화기에 의해 태어난 병아리는 성장 과정이나 사회성에서 차이가 나타날까요
닭의 알이 병아리로 깨어나기 위해서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가 필요하고 모계의 품기 행동이나 인공부화기의 관리가 결정성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자연적으로 품어서 부화한 병아리와 인공적으로 부화기에 의해 태어난 병아리는 성장 과정이나 사회성에서 차이가 나타날까요? 닭이 알 속에 부화하기 전부터 외부의 소리나 진동에 반응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병아리는 태어나기 전에도 학습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일까요?
성장 과정과 사회성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데,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어미 닭의 존재 여부에서 비롯됩니다.
자연 부화의 경우, 어미 닭은 병아리에게 단순한 보온의 역할이 아니라 병아리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환경에 적응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어미 닭은 병아리에게 사회적 행동을 가르치게 됩니다.
하지만 인공 부화된 병아리는 어미 없이 부화기에서 태어나기 때문에 사회화 과정을 겪지 못하고 사회성이 부족할 수 있고 특히 위험을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자연부화와 인공부화의 큰 차이는 모계행동과 환경적 자극의 유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부화 병아리는 어미가 제공하는 체온이나 습도, 털, 부리의 접촉, 어미울음소리등 사회적, 감강적 자극을 받지만, 인공부호 ㅏ병아리는 이런 자극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자연부화 병아리는 사회성, 응집력, 스트레스반응조절이라는 측면에서 인공부화병아리보다
유리한 경향이 있고, 일부 학습능력에서도 초기 자극덕분에 조금더 빠르고 더 많이 발달할 수 있었다고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해주신 닭의 부화 방식(자연부화 vs. 인공부화)에 따라 병아리의 성장 과정과 사회성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지, 그리고 태어나기 전 학습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생리적 성장(체중, 발육 속도)은 알 내부의 영양분과 부화 환경(온도·습도)이 결정적이라, 적절한 인공부화기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크게 차이는 없지만 다만, 자연부화의 경우 어미가 지속적으로 미세한 온도 조절과 습도 조절, 알 굴리기를 해주므로, 부화율이나 초기 건강 상태에서 약간의 우위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자연부화 병아리는 어미닭이 함께 있기 때문에, 부화 직후부터 따라다니기(imprinting)가 자연스럽게 어미에게 형성되는데요 어미로부터 먹이 선택, 경계 행동, 사회적 소통을 직접 학습하며 따라서 사회성, 스트레스 적응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입니다. 반면에 인공 부화 병아리는 어미닭의 존재가 없으므로, 부화 직후 처음 보는 대상(사람, 사물, 다른 병아리)에 각인(imprinting)할 수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동족에 대한 사회성 발달이 자연부화 병아리에 비해 다소 부족할 수 있고, 스트레스 반응이 더 민감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다만, 부화 직후부터 또래 병아리들과 함께 기르면 사회성 부족은 어느 정도 보완됩니다. 또한 알 속 병아리(배아)는 배발생 후기(특히 18일차 이후)에 이미 청각기관이 발달하는데요 이 시기에 어미닭이 내는 꼬꼬댁 소리, 알을 두드리는 소리, 주변 환경의 진동을 감지할 수 있으며 연구에 따르면, 알 속에서 특정 소리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병아리는 부화 후 해당 소리에 더 빠르게 반응하거나 선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알 속 시기에도 청각 기반의 학습(태내 학습, prenatal learning)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연 부화한 병아리는 어미 닭과 교감하며 성장하고 인공 부화한 병아리는 어미 닭과의 접촉이 없어 사회성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자연 부화한 병아리는 어미의 보호 아래 먹이를 찾는 방법, 포식자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며 성장하지만, 인공 부화한 병아리는 스스로 이런 과정을 습득해야 합니다. 병아리는 알 속에서도 어미 닭의 소리를 듣고 구별할 수 있으며, 이 소리에 반응하여 학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