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어도 되는 곤충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벌레를 상당히 싫어하는데

모기와 같은 인간에게 해로운 해충 등도

생태계에 도움이 되나요?

이러한 벌레가 이세상에서 사라져도

생태계에 전혀 이상이 없는 곤충들이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곤충은 없습니다.

    사실 인간에게는 정말 몹쓸 지독한 해충이라도 생태계 전체를 놓고 보면 나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진짜 사라져도 큰 타격이 없겠다는 종이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타격이 적다는 것이지 타격이 없진 않죠.

    모기도 나름 생태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많은 동물의 먹잇감이 됩니다.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는 물속에서 물고기나 올챙이, 잠자리 유충 등의 엄청난 영양 공급원이고, 성충이 된 모기 역시 새, 박쥐, 거미, 잠자리 등의 주식이 됩니다.

    그래서 모기가 전멸하면 이들을 먹고사는 상위 포식자들의 개체수도 도미노처럼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기는 식물의 수분을 돕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사라져도 생태계의 타격이 적은 생물이라면..

    머릿이나 빈대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직 인간과 동물의 몸에 기생하며 피만 빨 뿐, 생태계 순환에 기여를 하지 않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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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없어져도 생태계에 전혀 영향이 없는 곤충은 거의 없는데요, 사람에게 매우 해로운 해충이라도 대부분 생태계에서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모기인데요, 모기는 사람에게는 흡혈과 질병 전파 때문에 가장 해로운 곤충 중 하나지만, 생태계에서는 유충이 연못이나 습지에서 미생물과 유기물을 먹으며 물질 순환에 기여하고, 성충은 물고기, 잠자리, 박쥐, 새, 거미 등 수많은 동물의 먹이가 됩니다. 게다가 수컷 모기와 흡혈하지 않는 암컷 일부는 꽃의 꿀을 먹으며 일부 식물의 꽃가루받이를 돕기도 합니다.

    다만 모든 곤충의 중요성이 똑같은 것은 아닌데요, 예를 들어 사람의 주거지에 적응한 일부 외래 해충이나 특정 농업 해충은 사라져도 생태계 전체에는 비교적 영향이 적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단정하기는 어려운 이유는, 한 종이 사라지면 그 곤충을 먹던 포식자나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생물에도 연쇄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질병을 옮기는 모기나 진드리 같은 해충은 인간의 건강을 위해 개체 수를 줄이거나 방제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과학자들도 특정 곤충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는 개체 수를 관리하는 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한 종의 완전한 멸종이 예상하지 못한 생태계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코끼리20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모기나 바퀴벌레 같은 벌레들을 마주할 때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우리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일상에 불쾌감을 주는 존재들이니까요.

    그러나 생태학자들의 오랜 연구와 교차 검증된 결과에 따르면, 직관적인 답변 먼저 말씀드리자면, 지구상에 완전히 없어져도 생태계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곤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백해무익해 보이는 해충일지라도, 자연이라는 거대한 먹이사슬의 톱니바퀴 속에서는 저마다 끊어지기 힘든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대표적인 해충들이 생태계에서 어떤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생태학적,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1. 모기가 사라지면 일어나는 생태계의 나비효과

    인류에게 가장 치명적인 질병들을 옮기는 모기는 아마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장 박멸하고 싶은 곤충 1위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기가 통째로 사라진다면 전 세계의 수중 및 육상 생태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어요.

    1) 물속 생물의 핵심 주식(장구벌레):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는 고인 물이나 습지에 수억, 수조 마리씩 살아갑니다. 이들은 물속의 유기물을 먹어치워 수질을 정화하는 동시에, 물고기, 올챙이, 장수잠자리 유충 등 수수많은 수중 생물들의 가장 풍부하고 잡기 쉬운 단백질 공급원(주식)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장구벌레가 사라지면 민물 생태계의 기초 먹이사슬이 무너지게 된답니다.

    2) 하늘을 나는 동물들의 간식:

    성충이 된 모기 역시 잠자리, 거미, 박쥐, 그리고 수많은 새들의 중요한 먹이 공급원이 되고 있어요. 특히 북극 툰드라 같은 극지방은 여름철이 되면 모기 떼가 거대한 구름을 이룰 정도로 번식하는데, 이 시기에 수많은 철새들이 이 모기들을 먹이면서 새끼를 건강히 키웁니다. 모기가 사라지면 이 지역을 찾는 새들의 개체 수도 급감하게 되는 것이지요.

    3) 뜻밖의 역할, 식물의 수분(Pollination):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겠지만, 모든 모기가 피를 빠는 것은 아닙니다.

    피를 빠는 것은 알을 낳기 위해 단백질이 필요한 암컷 모기뿐이며, 평소의 암컷과 모든 수컷 모기는 벌이나 나비처럼 꽃의 꿀을 먹고 삽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야생화와 식물들의 수분을 도와 번식을 가능하게 하는 고마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2. 바퀴벌레가 사라지면 숲이 죽는 이유

    집 안에서 발견되는 바퀴벌레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혐오감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 4,000여 종의 바퀴벌레 중 인간의 거주지에 해를 끼치는 종류는 단 1% 미만이라는 사실이 있어요. 나머지 99%의 바퀴벌레는 야생 숲 속에서 지구를 지키는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1) 자연의 질소 순환 촉진:

    숲 속의 바퀴벌레들은 부패한 숲의 낙엽, 죽은 동물 사체, 나무 부스러기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웁니다. 이들이 소화 과정을 거쳐 배설하는 대변에는 식물의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인 질소가 대량으로 포함되어 있는데요. 바퀴벌레가 사라지면 숲 속의 유기물이 썩지 않고 계속 쌓이게 되며, 토양으로의 질소 순환이 차단되어 지구상의 수많은 나무와 식물들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리게 된답니다.

    3. [과학계의 타협점] 특정 종(種)의 표적 제거 기술

    그렇다면 인간은 평생 모기나 해충의 위협을 견디며 살아야 할까요?

    현대 과학은 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인간의 피해를 줄이는 교묘한 타협점을 찾아냈습니다.

    전 세계 3,500여 종의 모기를 전부 멸종시키는 것은 생태계 대재앙을 부르지만, 인간에게 말라리아나 뎅기열을 옮기는 특정 유해 모기 1~2종(예: 이집트숲모기, 얼룩날개모기 등)만 유전자가위(CRISPR) 기술로 표적 제거하는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랍니다. 과학자들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전체 모기가 아닌 질병 매개 모기 몇 종류만 사라지는 것은 다른 무해한 모기들이 그 빈자리를 빠르게 채워주기 때문에 전체 생태계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할 것으로 조사되었기도 하거든요.

    정리하자면,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모기와 바퀴벌레 같은 해충일지라도 수많은 수중 및 육상 동물들의 대체 불가능한 주요 식량 자원이자 식물의 번식을 돕는 수분 매개자이며, 지구의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필수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 없어도 되는 곤충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현대 과학은 생태계 전체를 파괴하는 무차별 박멸 대신 질병을 옮기는 특정 유해종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현재까지 생태계에 전혀 필요 없는 곤충으로 확인된 종은 없습니다. 모기처럼 사람에게 해로운 곤충도 물고기, 새, 박쥐등의 먹이가 되고, 일부는 꽃가루받이나 유기물 분해에도 관여합니다. 특정 종이 사라져도 큰 영향이 없을 수는 있지만, 어떤 곤총이 완전히 없어져도 생태계에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