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온도에 따라 탄산음료의 탄산 감각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이다나 콜라 같은 탄산음료를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 후 마시면 미지근할 때 마실 때보다 탄산의 톡 쏘는 맛이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온도에 따라 탄산음료의 탄산 감각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탄산음료를 차갑게 마실 때 톡 쏘는 자극이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온도가 낮을수록 기체의 용해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는 음료가 차가울수록 내부의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액체 속에 높은 농도로 안정되게 유지됩니다. 반면 음료가 미지근해지면 용해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뚜껑을 열자마자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리므로 정작 마실 때는 탄산 함량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렇게 차가운 음료 속에 갇혀 있던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는 기체 방울로 일시에 터져 나오며 입안 점막에 닿는데, 이때 우리가 느끼는 톡 쏘는 맛은 사실 미각이 아니라 삼차신경이 인지하는 통증입니다. 입안의 효소가 이산화탄소를 수소 이온으로 빠르게 변환시키고, 이 이온이 점막의 통각 수용체를 강하게 자극하여 자릿한 통증 감각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차가운 온도 자체가 주는 청량감은 삼차신경이 느끼는 통증 자극과 결합하여 톡 쏘는 느낌을 한층 더 강렬하고 깔끔하게 인지하도록 만듭니다. 반대로 음료가 미지근할 때는 이산화탄소 유실로 자극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차가움이 가려주던 음료 속의 과도한 단맛이 도드라지면서 탄산의 청량함 대신 텁텁하고 밋밋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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