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왜 공룡 화석은 발견되지 않고 발자국만 발견되나요?

세게 각지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되는데요. 일본에서도 발견되었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공룡 화석이 발견되지 ㅇ낳고 공룡 발자국 화석만 발견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왜 이렇게 발자국만 발견되는건가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글스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우리나라에 공룡 뼈 화석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은 흔히 알려진 잘못된 상식이며 코리아케라톱스나 코리아노사우루스 같은 골격 화석도 분명히 발굴되었지만, 발자국 화석이 압도적으로 많이 발견되는 이유는 중생대 백악기 한반도가 잔잔한 호숫가 펄 지대여서 발자국 형성에는 최적이었던 반면, 뼈는 건조한 기후와 산성 화산재 토양, 청소 동물들로 인해 쉽게 부스러져 사라졌기 때문이랍니다.

    ■ 호숫가 펄 지대와 화산 퇴적이 만든 세계적 발자국 보존 환경

    중생대 백악기 당시 한반도, 특히 경상도와 전라남도 일대는 바다가 아니라 거대한 호수들이 넓게 펼쳐진 내륙 분지 지형이었습니다. 공룡들은 물을 마시고 먹이를 찾기 위해 점토와 실트질이 풍부한 호숫가 젖은 진흙펄을 수없이 오갔는데요. 이 진흙층에 찍힌 깊은 발자국은 강한 햇볕에 빠르게 말라 단단히 굳어졌고, 그 위로 호수의 잔잔한 물결이 미세한 퇴적물을 부드럽게 덮거나 화산 분출로 날아온 고운 화산재가 두껍게 쌓이면서 원형 그대로 지층 속에 봉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점토질 퇴적층이 오랜 지질학적 압력을 받아 셰일과 이암 같은 퇴적암으로 굳어지면서, 발가락 끝의 피부 결이나 보폭까지 생생하게 간직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발자국 화석지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 뼈 화석의 풍화 손실과 개체당 발자국 생성 빈도의 차이

    반면에, 공룡의 뼈 화석이 발자국에 비해 드물게 발견되는 데에는 퇴적 환경과 생태학적 확률의 차이가 결정적으로 작용합니다. 뼈가 화석이 되려면 공룡이 죽은 즉시 깊은 물속 진흙에 파묻혀 산소와 차단되어야 하지만, 호숫가 지상에서 쓰러진 사체는 육식 공룡과 청소 동물에게 뜯어먹혀 뼈마디가 흩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설령 뼈가 남았더라도 당시 한반도에 잦았던 화산 활동으로 인해 산성 지하수가 토양을 적시면서 인산칼슘으로 이루어진 단단한 뼈를 화학적으로 녹여버렸는데요. 더욱이 생물학적 확률 측면에서 공룡 한 마리가 평생 남기는 뼈는 오직 한 구뿐이지만, 살아 숨 쉬는 수십 년 동안 찍어내는 발자국은 수백만 개에 달합니다. 따라서 뼈가 온전히 보존될 수 있는 확률보다 걸어 다니며 발자국을 남기고 이것이 굳어질 확률이 통계적으로 수백만 배 이상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성시의 코리아케라톱스 골격 화석, 보성군의 코리아노사우루스 화석,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발굴된 공룡 알과 이빨 화석들이 국내에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지요.

    정리하자면,

    한국에서도 뿔공룡과 조각류 등 귀중한 골격 화석들이 엄연히 발굴되고 있으나, 중생대 한반도가 호숫가 진흙벌을 갖추어 뼈보다는 발자국 보존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환경이었고 공룡 한 마리가 남기는 발자국의 수가 뼈보다 비교할 수 없이 많았기 때문에 발자국 화석이 유독 풍성하게 발견되는 것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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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먼저 우리나라에 뼈 화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코리아케라톱스'나 '코리아노사우루스'처럼 뼈나 알 화석이 발견된 사례가 꽤 있습니다.

    다만, 뼈나 알 화석에 비해 발자국 화석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생대 백악기 한반도는 거대한 호숫가와 진흙밭이 넓게 형성되어 있어 발자국이 찍히기 매우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게다가 뼈가 화석이 되려면 사체가 순식간에 흙이나 모래에 묻혀 마모되지 않아야 하지만, 한반도는 범람원 환경이 적어 뼈가 금방 부패하거나 씻겨 내려갔습니다.

    또한 중생대 후기 한반도에 활발했던 화산 폭발과 지각 변동으로 인해 땅속에 묻혀 있던 뼈 화석이 녹거나 파괴되었을 가능성도 높고, 한반도의 토양과 지층 특성상 산성화가 진행된 곳이 많아 단단한 뼈 조직이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녹아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뼈 화석이 묻혀 있을 법한 지층이 깊은 땅속에 있거나 숲과 건물로 덮여 있어 발굴하기 어려운 점도 원인입니다.

    결과적으로, 공룡이 생전에 많이 찍어둔 발자국은 호숫가 진흙 덕분에 잘 보존되었지만, 뼈는 환경적 특성과 화산 활동 때문에 화석으로 남기 어려웠고, 발굴도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공룡 뼈와 알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다만 발자국 화석이 훨씬 풍부한 편입니다. 백악기 당시 한반도에는 호수와 강 주변의 진흙평원이 넓게 발달해 공룡 발자국이 퇴적물에 묻혀 보존되지 좋은 환경이 었습니다. 반면 뼈는 사체가 분해되거나 흝어지기 쉬워 화석으로 남기기 어렵습니다.

  • 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은 많이 발견되는데 공룡의 뼈 화석은 상대적으로 드문 이유는 당시의 자연환경과 화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한 가지 사실을 바로잡자면, 우리나라에서도 공룡의 뼈 화석이 발견되었는데요, 경남 하동과 경북 의성 등 여러 지역에서 공룡의 뼈 화석이 보고되었으며, 공룡 알과 알껍데기 화석도 발견되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는 공룡 발자국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뼈 화석보다 발자국 화석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발견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 중요한 이유는 약 1억 년 전인 백악기에 한반도 남부에 호수와 강 주변의 퇴적 환경이 널리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공룡들은 물가의 부드러운 진흙이나 모래 위를 걸어 다니며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이후 그 위에 새로운 진흙과 모래가 쌓이면 발자국이 덮여 외부의 침식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쌓인 퇴적물이 오랜 시간 동안 압력을 받아 단단한 암석으로 변하면서 발자국도 함께 보존되었습니다. 특히 발자국이 만들어진 직후 빠르게 퇴적물로 덮이면 형태가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남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면 공룡의 뼈가 화석으로 남으려면 훨씬 더 복잡한 조건이 필요한데요, 공룡이 죽었다고 해서 그 뼈가 곧바로 화석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체가 지표에 노출되어 있으면 미생물에 의해 부패하거나 다른 동물에게 먹힐 수 있고, 강물에 쓸려가면서 뼈가 흩어질 수도 있습니다. 운 좋게 뼈가 퇴적물에 묻히더라도 지하수의 화학 작용으로 뼈의 성분이 변하거나 녹을 수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일어나는 지각 변동과 침식으로 파괴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뼈가 화석으로 보존되기 위해서는 사체가 적절한 환경에서 빠르게 묻히고, 이후에도 파괴되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또한 발자국과 뼈는 남겨지는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공룡 한 마리가 살아서 이동하는 동안 여러 개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고, 여러 마리가 같은 장소를 지나가면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발자국이 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보존될 수도 있으나, 뼈 화석은 공룡의 사체가 죽은 장소에 묻혀야 형성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발자국이 수천 개 발견되는 지역이라고 해도 그곳에서 공룡의 뼈가 반드시 함께 발견되는 것은 아니며, 전남 여수의 사도와 추도 일대에서 수많은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것도 이러한 차이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