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꿈도 목표도 없는 제가 대학을 가야할까요?

안녕하세요. 대학을 휴학하고 쉬고있는 휴학생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흔히들 말하는 패배자에 가까운 사람입니다.

해달라고 하면 무조건 해주시는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않으시는 아버지가 있음에도 이러는 이유는 가정환경이 넉넉하지는 않아서도 있습니다. 학원을 다닐때도 언니나 동생과 달리 눈치보여서 말도 못하고 과자며 장난감 같은것도 맘편히 사본적이 없죠 한부모 가정이라서 더 그랬나봐요.

대신 저는 언니와 동생을 열심히 보필하면 그게 내 존재 이유라고 생각했어요. 누군가를 제 목표로 삼아야 겨우 톱니가 굴러가는 인간입니다.

열등감도 심하고 남하고 자기비하와 비교하는게 습관인 사람이라 학교에서도 초반학기에는 잘하다가 늘 조금 뒤쳐지거나 교우관계가 좋지않거나 남들의 집,옷,부모님을 비교하다가 결국 학교에 가지않는날이 수두룩 했어요.

더 잘하면 될텐데? 라고 하고 열심히 하려해도 내가 쟤만큼 잘할수있을까? 내가? 이러다가 차라리 안하는게 나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잖아 이런 마인드로 포기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학교도 같은 의미였어요. 친구가 없는게 아니라, 공부를 못하는게 아니라, 학교를 안나가서, 무서워서

중간중간 학교폭력 문제도 있었고 우울증 탓도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저는 단한번도 학교를 제대로 다닌적이 없습니다.

긴 서론을 꺼낸 이유가 이거예요.

초중고를 합해서 단한번도 학교를 제대로 나간적이없어요. 늘 초반에만 잘 다니다가 무슨 문제가 생기면 모든 연락을 끊고 번호를 바꾸고 가족들에게서도 멀리 떨어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한겨울에 가출을 했고 중학교때는 옥상에 올라갔고 고등학교때는 외지로 혼자 나가 살다가 아버지 가슴에 대못을 박았어요.

그럼 대학생인 지금은 성인이라는 명목하에 무슨짓이든 할수있는 나이인 지금은 제가 무슨짓을 할지, 대학교를 다닌다 해도 잘 다닐수나있을지, 괜히 일만커지고 다시 힘들어지는건 아닐지 너무 걱정되고 고민만 나날이 커져가요.

즉 이러는건 제 오랜 병이기도 합니다.

1학기는 기초수급자여서 무료로 다닐수있었지만 2학기인 지금부터는 제돈을 내고 다녀야하는데 전 지금 알바하는 삶이 나쁘지않아요. 우울증도 거의 사라졌고 잠도 잘자요.

누군가 제이름을 부르지도 않고 친구관계에 연연하지않는 지금의 삶이 마음에 들어요. 아버지와 좀더 나이먹은 뒤의 노후가 아니였으면 고민도 안했을거에요.

대학교도 거길 왜다녀? 라는 소리가 나올정도의 지잡대라서 (4년제이긴합니다) 내가 정말 저길 간다면 열심히 해야할텐데, 열심히 할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고민을 요약하면

1. 아직 고등학생인 동생이 있는데 가정형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초중고를 한번도 제대로 다닌적이 없는데도 저같은게 대학을 가는게 맞을지

2. 아버지도 처음에 말리실정도로 지잡대였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3. 아무런 목표도 꿈도 없는 내 삶에서 대학이 그렇게나 중요한지 (대학가면 나중에 무언가 하고싶은일이 생겼을때 길이나 기회가 더 많이 열린다는건 알아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꼭 대학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공공근로 해보시는 게 어때요?

    공근 하면서 자격증도 따고 여행도 다니고요!!

    공공근로 끝나고도 실업급여 받으면서 하고 싶은 일 찾아보세요!

  • 꿈? 작은거라도 가지세요

    목표도 오늘 해낼수 있는거, 이번주에 해낼수 있는거,

    일년 10년 목표를 어렴풋이 잡아보세요 

    당장 두려운 학교를 가기 위해 노력안해도 돼요

    다만 남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을 위해서 생각하는 것을 노력해보세요

    정말 별거 아니더라도요

    예를들어 한강 라면을 먹는게 좋다면 한번씩 시간을 내거나 

    보고 싶은 영화 저렴하게 한달에 한번 보거나

    등등 세상엔 찾아보면 재미있는게 엄청 엄청 많아요

    따뜻한 햇살에 돗자리 피고 눕거나.

    질문자님, 인생은 길고 즐길건 많아요

    다만 힘들고 바쁘고 피곤할 뿐이죠 ㅋㅋ 저 역시도요

    질문자님 같은 고민 할 때가 있었어요

    저도 알바 하다가 하고 싶은게 생기더라구요

    공부하고 싶은것도요 

    그래서 방통대 나와서 제가 하고 싶은거 하고 있어요 

    말이 길어졌지만 응원 하고요 파이팅 하세요 

    아자!!

  • 요즘 대학 나오는게 좋다 좋다 얘기는 하지만, 

    필수라고 생각은 안 해요 

    저도 1년 다니다 휴학했고 휴학하다 퇴학했어요 다닐 생각이 없어서요 다니고 싶지도 않았구요! 

    졸업 후 전공살려 취업하고 하시는뷴들은 과 중에서도 손가락안에 들정도로 꿈이 또렷하거나 목표가 있던 분들이 전공 살려 취업 하고 그게 아닌분들은 전공이랑 전혀다른 일 하시기도 하시더라규요 

    제 주변 친구들도 전공쪽 아닌 애들이 수두룩합니다

    대학 안 간 친구들도 많구요! 다 알아서 잘 살아요 

    저도 대학 안나왔는데 결혼해서 전혀 다룬 일 하고 재밌게 살고있어영 ! 

    본인이 싫고 힘든것보다 마음 편한 선택을 하는게 맞다 생각해요, 대학이야 시간이 지나 가고싶을때 가도 되는고니까요! 

  • 저라면 대학을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알바하면서 마음이 편하고 우울감도 많이 줄었다면

    그것도 충분히 중요한 삶이예요

    다만 당장 포기하기보다는 휴학하면서 천처히 생각해보세요

    대학은 인생의 정답이 아니라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꺼내 쓸 수 있는 카드 하나 정도예요

    그리고 가족 형편 때문에 본인 인생까지 희생할 필요는 없어요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