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은 지연사정(delayed ejaculation)에 해당합니다. 발기 유지나 감각 자체에는 문제가 없으면서 사정에만 어려움이 생기는 것이 전형적인 특징이고, 말씀하신 내용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원인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심리·행동적 요인으로,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과도한 자위 빈도나 강한 자극 방식에 익숙해진 경우, 실제 관계에서의 자극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져 사정 역치가 높아집니다. 또한 수행 불안이나 파트너와의 심리적 긴장도 사정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둘째는 약물 영향입니다. SSRI 계열 항우울제, 일부 항고혈압제, 항정신병약물은 지연사정의 대표적 원인 약물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신경학적·호르몬적 요인으로, 비교적 드물지만 당뇨에 의한 자율신경병증, 테스토스테론 저하,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30대에 기저질환 없이 발생한 경우라면 심리·행동적 요인이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자위 방식과 빈도를 점검해 보시고, 관계 시 과도하게 사정에 집중하려는 의식 자체가 오히려 억제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부분도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적인 조정으로 개선이 없으시면 비뇨의학과에서 기본 혈액검사(테스토스테론, 갑상선 기능, 혈당)와 함께 평가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