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 피로연 연회장 음식값이 8만원 ~10만원씩 하는 곳도 많은데 왜 이렇게 가격이 비쌀까요?

결혼식 초청을 받고 갔는데 축의금에 비해서 피로연 음식 값이 너무 비쌉니다. 1인당 8만원 정도 하는데 축의금이 10만원 내놓고 먹기 부담스럽네요. 사실 먹는 양으로 따지면 2~3만원 정도에 불과할 것 같은데요 가격 8만원이면 너무 비싼 것 아닌가요? 그러나 이것이 여기만 그런 게 아니고 전국적으로 그런 현상이 되다 보니까요 물가 탓일까요? 아니면 폭리 일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내가 좋아하는 라면은 너구리입니다.폭리를 취하는것입니다.고급뷔페도 5만원정도인데 결혼식장 식대가 8만원에서 10만원이 말이 안되는비용입니다.

  • 핵심을 먼저 말씀드리면, 그 8만원은 음식값이 아닙니다. 예식장이 받아야 할 돈 전부를 식대라는 이름으로 몰아놓은 금액입니다.

    [왜 식대에 몰아넣나]

    예식장은 대관료를 제대로 받기가 어렵습니다. 상담하러 온 신랑신부가 가장 먼저 비교하는 게 대관료라서, 경쟁상 낮추거나 아예 무료로 내걸어야 사람이 옵니다.

    그럼 건물 임대료와 홀 인테리어, 음향과 조명, 주차장, 사회자와 도우미 인건비 같은 걸 어디서 동려야 할까요. 전부 식대에 녹입니다. 그래서 실제 음식 원가가 2만원이어도 청구되는 값은 8만원이 되는 겁니다.

    질문자님이 먹는 양으로 치면 2에서 3만원이겠다고 느끼신 건 정확한 감각입니다. 나머지는 음식이 아니에요.

    [뚜렸다고만 볼 수 없는 이유도 있습니다]

    1) 남는 음식을 전부 버립니다. 하객이 몇 명 올지 모르니 넘치게 준비해야 하고, 뿔페에 남은 음식은 위생 규정상 다시 쓸 수 없습니다. 그 폐기 비용이 가격에 미리 들어가 있습니다.

    2) 장사하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습니다. 예식은 주말 낮 몇 시간에만 몰립니다. 일반 식당은 주 6일 하루 종일 돌려서 고정비를 나누는데, 예식장은 주말 몇 시간이 일주일치 임대료와 인건비를 다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3) 한꺼번에 수백 명을 먹여야 합니다. 같은 인원을 하루 종일 나눠 받는 것보다 인력과 설비가 훨씬 많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최소 보증인원이란 게 붙습니다]

    이게 진짜 문제입니다. 예식장은 보통 200명 또는 250명처럼 최소 인원을 정해두고, 실제 하객이 150명만 와도 보증 인원만큼은 다 받습니다.

    그러니 신랑신부 입장에선 안 온 사람 몴까지 식대를 내는 셈이고, 실제 부담은 표시된 8만원보다 더 큽니다. 거기에 부가세 10퍼센트가 별도인 경우도 많고요.

    [그럼 왜 안 싸지나]

    결혼이라는 소비가 가격에 둔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평생 한번이라는 생각, 하객들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 그리고 생애 한두 번 사는 상품이라 비교할 경험이 없다는 점이 겹칩니다. 파는 쪽은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버티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동네 뿔페는 매일 경쟁하니 1만원대에 머물죠. 같은 뿔페인데 가격이 네 다섯 배 차이 나는 것은 음식의 차이가 아니라 시장의 차이입니다.

    [질문자님이 불편하셨던 진짜 이유]

    축의금은 십수 년간 5만원과 10만원 사이에 멈춰 있는데 식대만 계속 올랐습니다. 그래서 참석하면 오히려 신랑신부에게 손해가 되는 역전 현상이 생겼습니다.

    10만원 내고 8만원짜리를 먹으면 받는 사람 손에 2만원 남습니다. 부담스러우셨다는 게 기분 탓이 아니라 산술이 실제로 그렇습니다.

    요즘 축의금만 보내고 식사는 안 하는 문화가 퍼지는 것도 이 계산 때문입니다. 참석이 어려우시거나 식사를 안 하실 생각이면 미리 알려주시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보증 인원을 줄일 수 있거든요.

    정리하면 폭리라기보다는 식대에 모든 비용을 숨겨놓는 가격 구조에 가깝고, 그 구조가 유지되는 건 소비자가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뷔페에 예식장값이 포함되어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보통 손님수와 상관없이 50인, 70인 이런식으로 예약하더라구요. 그리고 물가도 너무 올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