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도 없다면, 그건 편안한 걸까요 아니면 무기력한 걸까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꼭 이루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냥 무난하게 살면 되지”라는 생각이 커졌어요.

근데 이게 욕심을 내려놓은 건강한 상태인지,

아니면 어느 순간부터 기대 자체를 안 하게 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목표가 없다는 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질문자님ㅠㅠ,,

    제가 글을 읽고 느끼기엔 욕심을 내려놓은 건강한 상태라기보다는 마음이 방전되신 걸로 느껴져요… 괜찮으신거죠?ㅠㅠ 삶이 너무 고되고 지쳐서 무언가를 바라고 꿈꿀 힘조차 상실하신것 같아요…

    목표가 없다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셨죠? 저는 지금 질문자님에게 목표가 없는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불안정한 3교대 근무를 하며 일에 찌들어 살 때 비슷한 감정을 느낀적이 있었거든요. 어느날 갑자기 내가 기계도 아니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끝도 없이 우울해지더라구요.. 에너지가 바닥나면 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목표나 기대라는 회로를 꺼버린대요..!

    혹시나 목표가 없는 스스로를 이상하게 보거나 자책하고 계시다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휴식 시간을 갖고 고생한 마음을 달래는게 우선인 것 같아요.

    매사에 무리하지 마시고 꼭 쉬어가셨으면 해요.

    그러다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작은 목표라도 세워보세요. 조금 더 열심히 지내고 싶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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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시간이 지나면서 "무난하게 살면 되지"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과거의 힘들고 지쳤던 시기를 지나 마음의 여유를 찾고 번아웃에서 회복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 않을까요?? 다만, 그 무난한 일상이 긍정적인 만족감이 아닌 단순히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라면 마음의 에너지가 많이 소진되었다는 몸의 신호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최고로유순한마라탕'님, 참으로 깊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져주셨네요.

    우리는 흔히 '목표'가 삶을 지탱하는 엔진이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목표가 희미해지면 엔진이 꺼진 것 같아 불안함을 느끼곤 하죠. 하지만 질문자님이 느끼시는 그 감정, '무난하게 살면 되지'라는 생각은 결코 틀린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닙니다.

    이 상태가 '편안함'인지 '무기력함'인지 구분하는 기준은 외부의 평가가 아니라, 질문자님의 '내면의 결'에 달려 있습니다.

    1. 건강한 '내려놓음'일 때 (편안함)

    마음이 건강하게 비워진 상태라면 이런 특징들이 나타납니다.

    • 현재에 대한 만족: 거창한 미래를 꿈꾸지 않아도, 지금 마시는 커피 한 잔, 창밖의 풍경, 오늘 할 일을 무사히 끝낸 것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

    • 비교의 부재: 타인이 무엇을 이루었는지, 누가 더 성공했는지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내 속도와 내 삶의 방식을 온전히 긍정하기 때문입니다.

    • 유연함: 목표는 없지만, 새로운 기회가 오면 기꺼이 즐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쟁취하려 애쓰지 않을 뿐, 삶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죠.

    2. 마음의 굳은살이 박인 상태일 때 (무기력함)

    반면, 무기력함의 신호는 조금 더 날카롭습니다.

    • 기대감의 소멸: 과거에 간절히 원했던 것들이 좌절되었거나, 스스로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을 겪으며 "어차피 해도 안 돼"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기대를 접어버린 경우입니다.

    • 공허함: 목표가 없는 상태가 즐겁기보다는, 가슴 한구석이 텅 빈 것 같고 무엇을 해도 딱히 재미나 설렘을 느끼지 못합니다.

    • 회피: 무난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혹시 실패하거나 상처받을까 봐 아예 도전의 기회 자체를 차단하려는 '도피'에 가깝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목표가 없어도 괜찮은 이유

    사실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라는 것은 우리를 옥죄는 거대한 신화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그저 '존재'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니까요.

    어쩌면 질문자님은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주'에서 잠시 내려와 '삶을 관조하는 단계'로 진입하신 걸지도 모릅니다. 무난한 하루를 영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 눈을 떠서 밥을 먹고, 주어진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사실 우리는 엄청난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거든요.

    ✉️ 질문자님께 드리는 제안

    지금 본인의 상태가 편안함인지 무기력함인지 궁금하시다면, 딱 하나만 관찰해 보세요.

    "아무것도 이루지 않아도, 내일의 내가 꽤 기대가 되나요?"

    만약 그렇다면, 마라탕님은 지금 아주 건강하고 평온한 '어른의 삶'을 살고 계신 겁니다. 목표라는 밧줄을 놓았을 때 비로소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바다처럼, 지금 그 편안함을 충분히 누려보세요.

    혹여나 마음 한구석이 공허하다면, 목표를 세우려 애쓰지 마시고 '오늘 하루 동안 나를 가장 웃게 만든 작은 것 딱 하나'만 기록해 보세요. 그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가슴 뛰는 무언가가 툭 하고 다시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무난함은 결코 초라한 것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아주 튼튼한 뿌리입니다. 마라탕님의 평온한 일상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혹시 최근에 특별한 계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신 건가요?

  • 목표가 없다고 해서 꼭 무기력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예전처럼 큰 욕심은 없어도 지금의 일상에 만족하고 편안하다면 건강한 상태일 수도 있죠 다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뭘 해도 기대가 안 된다는 느낌이 함께 있다면 무기력에 가까울 수도 있고요.. 결국 중요한 건 목표의 유무보다 현재 삶에 대한 만족감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