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자친구와 갈등이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일본인입니다.

늦은 나이에 간 군대를 전역하고, 일본에 가는 김에 여자친구의 가족분들께 식사 자리를 마련하여 인사를 드렸습니다.

여자친구 가족분들은 절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한국을 싫어하십니다. 처음엔 '이겨낼 수 있을 거다' 쉽게 생각하며 인사를 드리게 됐지만, 생각처럼 잘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인사를 드리기 전날에는, 제가 일본어가 서툴다 보니 이것저것 준비하고, 일본의 예절이나 말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자친구에게 물어봤으나 시종일관 '모르겠다' 라고 대답하니 답답한 마음에 작게 다툼도 일어났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꽤나 중요한 자리였기에 당일마저 싸우고 있기는 싫었습니다. 기분을 풀려고 몇 번인가 노력해봤지만, 대화하려는 태도를 가져주지 않더군요. 말을 걸고, 진지하게 대화하려고 해도 핸드폰만 보기 일쑤니 결국 간신히 마련한 인사 자리도 좋지 않았습니다. 착잡한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아마 지금의 연애에 염증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글이 두서가 없어 죄송합니다.

앞으로의 연애에 대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