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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한불독239
말끔한불독239

초등학교 고학년 남자아이의 심리를 아시는 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자입니다.

정말 한심하지만 은근히 신경이 쓰여서 여기에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장황하고 긴 글이라 읽어주시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저는 현재 학교 근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 끝나면 곧장 아이들이 이 가게 손님으로 많이 옵니다.

당연히 모든 손님에게 친절해야 하지만 저는 특히나 미성년자 아이들이 귀엽고 순수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좀 더 친절하게 신경 써서 응대합니다.

신경 쓴다고 해봤자 항상 목소리를 높은 솔톤으로 존댓말을 쓰는 게 다이긴 해요...ㅎ

단골 아이들이 많이 있는데, 대체로 저에게 예의 바릅니다. 너무 귀여워요

근데 최근 단골 중에 신경 쓰이는 남자애가 하나 있어요. 초등학교 4~6학년쯤 되어보이는데, 정말 맨날 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 날에는 꼭 보니까 아마 다른 평일에도 매일 오지 않을까요?

여기가 먹을 거 파는 곳이라 친구들이랑 다같이 와서 왁자지껄 떠들며 한참을 머무르다 나갑니다.

목소리가 크고 활발하고 친구들도 많아보이더라구요 여자애들이랑도 곧잘 장난 치면서 지내구요

몇 달 간은 그냥 별 탈 없이 지나갔어요

근데 최근 들어 얘가 갑자기 제 말을 따라하네요

평범한 응대 멘트 뿐인데 그걸 따라해요

'어서오세요', '~~~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그런 말들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혹스럽습니다

옆에 있던 얘 친구는 '야 너 왜 그래' 그러는데도 꿋꿋이 제 말을 따라해요

사실 제가 쓰리잡을 하는 중이고 잠도 맨날 늦게 자서 체력이 항상 바닥난 상태거든요

그리고 좀 여러 모로 우울한 생각도 많이 드는 시기에요...인간관계+진로+미래 삼박자 때문에 마음이 항상 힘듭니다

아르바이트할 때는 그런 내색 안 하려고 하지만, 제 얼굴에 이미 그런 우울한 감정이 드러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약하자면 맥아리 없어서 얕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 애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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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따뜻한원앙232
      따뜻한원앙232

      안녕하세요. 따뜻한원앙232입니다.


      말끔한불독님의 관심을 받고싶은 것 아닐까요...? 아이들끼리 괴롭힌다는 걸 좋아해서 괴롭힌다 하는 어른들의 말이 마냥 틀린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좋아하는건 아니더라도 관심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아요. 딱 관심받고 싶은 나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