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 있는 콜롬버스의 시신이 담긴 관은 왜 공중에 떠 있나요?
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콜롬버스의 시신은 관에 담긴 채 공중에 떠 있던데요. 관을 들고 있는 4개의 동상들도 표정이 다르던데, 왜 다른것이고 관은 왜 공중에 떠 있는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그의 관이 공중에 떠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고 싶지 않다’는 유언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그가 이런 유언을 한 이유는 콜럼버스는 총 3번의 항해를 했고 처음 신대륙을 발견하고 영웅이 됐지만,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을 만족하게 해야 하는 압박감을 견뎌야 했는데 두 번째 항해를 위해 여왕에게 인정받아야 했고, 자신을 무시했던 나라와 귀족들에게 성공을 과시해야 했습니다. 그 때문에 그는 스페인에 도착 전 여왕에게 ‘신대륙에는 우리가 원했던 금광과 보물이 많다’는 거짓 보고가 담긴 편지를 보냈고 여왕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떻게든 많은 양의 황금을 찾아야 했습니다. 아메리카에는 그만큼의 금광이 없었고 그 결과는 원주민 학살로 이어졌는데 금 채굴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도망가는 원주민을 동물 사냥하듯 참혹하게 살해한 것 입니다. 첫 번째 항해로 영웅이 되고 두 번째 항해로 명예는 나락으로 떨어졌는데 마지막 항해는 일정 중 본국으로 송환 당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고 합니다. 그의 말로는 초라하기 그지없었다고 합니다.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땅을 밟고 싶지 않다는 유언을 한 배경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관은 공중에 둥둥 매달린 채 스페인에 안치됐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콜럼버스의 관은 스페인 세비야 대성다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이 관은 네 조각상이 어깨 위로 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죽어서도 땅에 닿지 않고 항해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표현이라 합니다. 그리고 4명의 조각상은 카스티야, 레온, 아라곤, 나라바의 왕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당시 스페인을 구성하고 있는 나라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