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할 때 근육 관련 부작용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 이유는,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대사 경로가 근육 세포의 정상적인 유지와 에너지 대사에 필수적인 다른 중요한 물질들의 합성에도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효소(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지만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근육 세포의 기능에 필수적인 중간 부산물들도 함께 억제됩니다.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CoQ10의 합성이 줄어들어 근육 세포가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기능이 떨어지며, 세포의 생존, 성장, 세포막 안정성에 필요한 단백질들의 변형 과정에 차질이 생겨 결과적으로 근육 세포막의 구조가 취약해지고, 세포 내 칼슘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근육 세포가 손상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세포 내 에너지 부족과 미세한 대사 이상으로 인해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고 뻐근한 근육통이나 근력 저하가 발생하는데, 손상이 극심해지면 근육 세포막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세포 안에 있던 여러 물질들이 혈액 속으로 대량 방출되고, 이 방출되는 대표적인 물질이 근육의 산소 운반 단백질인 미오글로빈과 칼륨, 크레아틴 키나아제 등입니다.
근육 세포가 녹아내리면서 혈액으로 흘러나온 미오글로빈은 신장(콩팥)의 작은 여과 단위(사구체 및 세뇨관)를 통과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미오글로빈이 신장 세뇨관 내부에서 굳거나 독성 작용을 일으켜 세뇨관을 막고 손상시킵니다. 이로 인해 신장이 체내 노폐물을 제대로 거르지 못하게 되면서 급성 신부전(급성 신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스타틴 복용 중에는 주기적인 혈액 검사 확인 및 특별한 이유 없이 양쪽 허벅지, 종아리, 어깨 등 큰 근육 부위가 쥐가 난 것처럼 뻐근하고 아픈 증상이 있는지, 평소보다 유독 심한 무기력감 및 근력 저하나 소변 색이 평소와 달리 콜라색이나 붉은 갈색으로 변하지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