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은 왜 남쪽 지방에서 나오지만 겨울에 먹나요?
귤은 따뜻한 곳(제주도)에서 자라는 걸로 아는데 귤이 나오는 건 겨울이더라고요. 보통 따뜻한 곳에서 나오는 열대 과일은 더운 계절에 먹는 거 같은데 왜 귤은 다른지 궁금합니다.
귤은 상록 열대 과수로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고 열매가 여러 번 맺히지만, 가장 많이 수확하는 시기는 겨울입니다. 귤 나무는 한겨울의 추운 날씨와 낮은 기온에 노출되어야 단단하고 맛있는 과실이 생산됩니다. 겨울철 일교차가 크고 낮 동안에는 따뜻한 기후가 당도를 높이고 과피의 색을 좋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따뜻한 남부 지방에서 재배되는 귤은 겨울에 수확하여 그 시기에 먹게 되는 것입니다.
귤은 가을이 되면 열매가 점점 더 커지고 겨울 초에 이르러 완전히 성숙합니다. 겨울철의 낮은 기온은 귤을 더 달콤한 맛을 내게 됩니다. -콜라비와 같은 채소도 같은 원리로 추울 수록 단 맛이 납니다- 더욱이 겨울철은 병충해의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이기 때문에 귤 농가에서도 병충해의 피해 없이 과일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귤은 따뜻한 곳에서만 자라는건 아닙니다.
귤의 생장온도 조건은 최저 12.5~13.0도, 최적 23.0~34.0도, 최고 37.0~39.0도이지만, 나름 정도 추운 기후에서도 잘 자라는 과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특히,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지 않은 환경에서 잘 자라며, 이런 조건은 겨울철에 더 일반적입니다. 또한, 겨울에 수확한 귤은 다른 계절에 수확한 귤에 비해 비타민 C 함유량이 높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겨울철에 귤을 먹는 것은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에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에 좋고,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귤이제주도와 같이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귤이 겨울 과일로 인식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들 때문입니다.
귤 묘목을 심는 시기는 보통 3~4월이고 감귤이 자라서 수확이 가능한 시기는 10월에서 다음 해 2월까지의 기간이기 때문에 수확시기가 겨울에 걸쳐있으므로 귤은 주로 겨울에 먹는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하우스에서도 귤이 재배됨에 따라서 여름철에도 귤을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