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피지억제제로 인해 건조한 발관리 방법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발뒷꿈치 각질관리가 생각보다 힘드네요
요즘 피지억제제를 먹고있습니다.
그래서 전신이 다 건조한데 제일 관리가 힘든 부분이
발뒷꿈치에요 충분히 뜨거운 물로 불려주고 각질제거 후 크림까지 발라주어도 2-3일안에 또 쌓입니다
님들은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피지억제제, 보통 이소트레티노인 같은 비타민A 유도체 계열인데, 이 약물은 피지선뿐만 아니라 전신 피부의 각질 형성 주기와 수분 유지 능력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각질이 더 빠르게, 더 많이 생기고, 동시에 피부 장벽의 수분 보유력이 떨어지면서 건조함이 심해지는 거고요. 발뒤꿈치는 원래도 피지선이 거의 없고 각질층이 두꺼운 부위라서, 이런 약물의 영향을 가장 두드러지게 받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지금 하고 계신 방법, 즉 뜨거운 물에 불린 후 각질을 제거하고 크림을 바르는 루틴 자체는 방향은 맞지만, 몇 가지를 조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뜨거운 물은 일시적으로는 각질을 부드럽게 만들어주지만, 피부의 천연 보습 성분과 지질까지 함께 씻어내면서, 오히려 그 직후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효과를 만듭니다. 약물로 인해 이미 피지와 수분 유지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뜨거운 물 사용 자체가 건조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 미온수로 짧게 불려주시는 정도로 줄여보시는 게 좋습니다.
각질 제거 방식도 중요한데, 물리적으로 강하게 갈아내는 방식은 각질층을 얇게 만들면서 일시적으로 부드러워 보이지만, 피부 장벽 자체를 손상시켜서 그 아래에서 보상 반응으로 각질이 더 빠르게, 더 두껍게 다시 생성되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2~3일 안에 다시 쌓인다는 게 이런 보상성 각질 생성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물리적 제거 빈도를 줄이고, 대신 화학적 각질 제거 성분, 예를 들어 우레아나 살리실산, 젖산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활용하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레아는 각질을 부드럽게 녹이면서 동시에 보습 효과도 있어서, 이소트레티노인 복용 중인 분들에게 발 전용 크림으로 많이 권장됩니다.
크림을 바르는 타이밍과 방식도 중요한데, 씻은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 피부가 살짝 젖어있는 상태에서 발라주시면 수분을 그대로 가두는 효과가 있어서 흡수와 보습력이 더 좋습니다. 또 크림을 바른 후 면 소재 양말을 신고 자면, 크림이 피부에 더 오래 머물면서 밤사이 집중적으로 보습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밤마다 매번 두꺼운 크림을 바르기 번거로우시다면, 우레아 함량이 높은 제품을 자기 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시고, 낮 동안은 좀 더 가벼운 보습제로 유지하는 식으로 나누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이소트레티노인 같은 약물 복용 중에는 전신 건조가 워낙 광범위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발뒤꿈치만 따로 관리하는 것보다, 전신 보습 루틴 자체를 강화하시는 게 더 근본적인 접근입니다. 입술, 손, 얼굴까지 모두 건조함이 동반되고 있다면, 이건 약물 복용 기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서, 약을 복용하시는 동안에는 평소보다 훨씬 적극적인 보습 관리가 필요한 시기로 받아들이시는 게 좋습니다. 약 복용이 끝나면 피부의 각질 생성 주기와 수분 유지력도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발뒤꿈치 각질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