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요즘들어 자주 졸립니다, 왜 그렁걸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기저질환

메니에르, 천식, 고혈압 등

복용중인 약

이뇨제, 흡입제, 나잘스프레이, 베타미가 등

저는 디스크, 신경인성방광, 천식, 비염, 두드러기, 메니에르병, 고혈압으로 약이 많고

스테로이드 흡입 및 종종 경구로 복용 중입니다.

‌밥먹거나 갑자기 졸려서 자거자 졸아도 해결이 안되고 그럴때..

과자나 바나나 등만 먹으면 안졸립니다...

그리고 라면이나 국수나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졸립니다..

왜 그런걸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상당히 흥미로운 패턴입니다. 밀가루 음식 후 졸림, 과자나 바나나 후에는 괜찮다는 것, 그리고 자도 해결이 안 된다는 점을 같이 놓고 보면 몇 가지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식후 졸림 자체는 혈당의 급격한 변동과 관련이 깊습니다. 라면, 국수, 밀가루 음식은 GI(혈당지수)가 높아서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그에 반응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혈당이 다시 빠르게 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뇌로 가는 포도당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고,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전구체인 트립토판의 뇌 유입이 늘어나면서 졸음이 쏟아지는 기전이 작동합니다. 과자나 바나나도 당류가 있지만 식사량 자체가 적고 인슐린 반응이 상대적으로 완만해서 그 낙폭이 덜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중요하게 짚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물 목록입니다. 베타미가(미라베그론)는 졸음과 직접 관련은 적지만, 이뇨제는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메니에르로 쓰는 이뇨제는 저칼륨혈증이나 저나트륨혈증이 만성적으로 누적되면 피로감과 졸림이 지속되는 원인이 됩니다. 스테로이드를 경구로 종종 복용하신다고 하셨는데, 이 경우 부신 기능 억제가 누적되면 만성 피로, 졸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도 해결이 안 된다는 부분은 수면 자체의 질 문제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메니에르 환자에서 수면 중 각성이 잦거나,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 수면 무호흡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자고 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패턴이라면 수면다원검사를 한번 고려해보실 만합니다.

    정리하면, 식후 졸림은 혈당 변동이 가장 유력하지만, 전해질 수치 확인과 스테로이드 누적 영향, 수면의 질 문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맞습니다.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공복혈당, 인슐린 저항성, 전해질 패널을 한번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 안녕하세요.

    우리 몸은 정교한 시계와 같아서 평소와 달리 부쩍 졸음이 쏟아진다면 몸속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일 수 있어요. 가장 흔한 원인은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인데, 잠자는 시간은 충분해도 깊은 잠에 들지 못하면 낮 동안 뇌가 충분히 휴식하지 못해 자꾸만 눈꺼풀이 무거워집니다. 특히 코골이나 자는 중에 숨을 잠시 멈추는 증상이 있으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로가 누적되기 쉽습니다.

    영양 불균형이나 신체 대사의 변화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체내에 비타민이나 철분이 부족하면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무기력함과 졸음이 동반될 수 있고,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에 변화가 생겨도 몸이 계속 쉬고 싶어 하는 상태가 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긴장이 지속되다가 풀리는 과정에서도 우리 뇌는 회복을 위해 졸음을 유도하기도 하니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을 실천하며 낮에 가벼운 산책으로 햇볕을 충분히 쬐어 수면 호르몬 분비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멀리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훨씬 좋아질 수 있어요.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더 늦기 전에 건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