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하지정맥류(varicose vein)의 초기 또는 진행 단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맥은 혈액을 심장 쪽으로 올려보내는 혈관인데, 다리처럼 중력을 거슬러 올려야 하는 구조라 정맥 안에 역류 방지 판막이 있습니다. 이 판막이 약해지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역류하거나 고이면서 정맥이 늘어나고 피부 표면에서 선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앉아서 오래 일하는 직업은 이 판막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입니다.
오른쪽 종아리의 꼬불꼬불한 양상은 하지정맥류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지금 통증이나 부종 같은 다른 증상이 없다면 초기 단계일 가능성이 있고, 이 시기에 관리하는 것이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지 않고 30분에서 1시간마다 일어나 걷거나 발목을 돌려주는 것, 앉을 때 다리를 꼬지 않는 것, 취침 시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 올리고 자는 것입니다. 압박 스타킹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갑자기 나타났다고 하셨으므로 한쪽 다리가 갑자기 붓거나 종아리를 누를 때 심한 통증이 생기면 심부정맥혈전증(DVT)이라는 더 심각한 상태일 수 있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그런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외과나 흉부외과에서 초음파 검사로 판막 기능을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