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을 오래 한 다음 날 손목에 화끈거림과 욱신거림이 나타난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것은 손목 굴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보다는 반복적 긴장 손상(repetitive strain injury)에 의한 腱(건) 및 주변 연부조직의 일시적 과부하입니다.
손목 굴증후군은 정중신경이 손목 굴 내에서 만성적으로 압박받아 발생하며, 주로 엄지·검지·중지의 저림과 야간 통증이 특징적입니다. 말씀하신 화끈거림과 욱신거림만으로는 전형적인 손목 굴증후군의 양상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으며, 단기간의 과사용에 의한 염증 반응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현재로서는 타이핑 작업을 줄이고 손목을 충분히 쉬게 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냉찜질을 하루 2회에서 3회, 15분에서 20분 정도 적용하시면 초기 염증 반응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2일에서 3일 내에 자연 호전된다면 일시적인 과사용 손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손가락 저림이 동반되거나, 야간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양상이 나타난다면 정형외과 또는 재활의학과에서 신경전도 검사를 포함한 정밀 평가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평소 타이핑 작업이 많으신 편이라면 손목 받침대 사용과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습관화하시는 것이 재발 예방에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