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4년 넘게 쓴 헤드폰의 헤어밴드가 똑같이 너덜너덜해져서 고쳐 써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체할 만큼 심각한 게 아니고, 기존 밴드를 떼낼 필요도 없습니다. 그 가죽처럼 보이는 건 진짜 가죽이 아니라 인조가죽 코팅이라, 몇 년 지나면 습기와 땀에 코팅층이 분해돼 벗겨지는 건데 안쪽 쿠션과 뼈대는 멀쩡하거든요. 벗겨진 조각이 머리에 묻어나는 게 문제일 뿐이에요.
제일 쉬운 방법은 헤드밴드 커버예요. 쿠팡이나 알리에서 헤드폰 헤드밴드 커버로 검색하면 지퍼나 벨크로로 감싸는 천 커버가 오천 원 안팎이고, 기존 밴드 위에 그대로 씌우면 됩니다. 곰손이어도 30초면 끝나요. 씌우기 전에 너덜거리는 코팅 조각만 손이나 테이프로 떼어내고 알코올 솜으로 한 번 닦아 가루를 없애면 커버 안쪽이 깨끗하게 유지됩니다. 밴드 폭을 재서 사이즈만 맞추세요.
좀 더 깔끔하게 하고 싶으면 인조가죽 보수 시트라는 게 있어요. 뒷면이 접착식인 얇은 가죽 시트를 밴드 모양대로 잘라 붙이는 건데, 이것도 도구가 필요 없고 색만 맞추면 원래 상태와 비슷해집니다. 천 테이프는 접착제가 녹아 끈적여지니 그건 확실히 아니에요.
교체가 필요한 경우는 쿠션 자체가 꺼져서 머리가 아프거나 뼈대가 갈라졌을 때뿐이고, 그때는 쿠팡에서 나오는 범용 헤드밴드를 나사 두 개 풀어 갈면 됩니다. 지금 상태면 커버 하나로 몇 년 더 쓰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