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이 아예 안 되는 게 아니라 됐다 안 됐다 한다면, 카드 등록 문제보다는 NFC 안테나와 리더기가 만나는 위치, 그리고 그 사이를 막는 물건 쪽 원인이 대부분입니다. 순서대로 확인해 보세요.
먼저 대는 위치입니다. 갤럭시는 NFC 안테나가 기기 뒷면 상단, 카메라 모듈 바로 아래쪽에 들어 있습니다. 폰 가운데를 단말기에 대면 안테나가 리더기 코일 중심에서 벗어나 인식이 늦거나 실패합니다. 뒷면 윗부분을 단말기 중앙에 맞춰 대고 1초 정도 붙여 두시면 성공률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두 번째는 케이스와 카드입니다. 두께가 두꺼운 케이스, 금속 프레임이나 금속판이 들어간 링·그립톡, 마그세이프용 자석은 NFC 신호를 흡수하거나 자기장을 흐트러뜨립니다. 특히 케이스 안쪽에 실물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끼워 두셨다면, 리더기가 폰과 실물 카드 둘 다 감지해서 어느 쪽을 읽을지 정하지 못하고 실패합니다. 케이스를 벗기고 몇 번 태그해 보셔서 잘 되면 원인이 확정됩니다.
세 번째는 설정입니다. 설정에서 연결로 들어가 NFC 및 비접촉 결제가 켜져 있는지, 그리고 비접촉 결제의 기본 결제 앱이 삼성월렛으로 지정돼 있는지 보세요. 다른 결제 앱이 기본으로 잡혀 있으면 서로 충돌합니다. 삼성월렛 안에서도 해당 교통카드가 기본 교통카드로 지정돼 있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절전 설정입니다. 절전 모드나 앱 절전 대상에 삼성월렛이 들어가 있으면 백그라운드가 제한돼 반응이 느려집니다. 설정에서 배터리로 들어가 백그라운드 사용 제한 목록에서 삼성월렛을 빼 두세요. 참고로 삼성월렛 교통카드는 배터리가 거의 없거나 전원이 꺼진 뒤에도 잠시 동작하는 카드 모드가 있으니, 배터리가 적어서 안 되는 것과는 구분해서 보셔야 합니다.
그래도 반복되면 이 순서로 정리해 보세요. 설정에서 삼성월렛의 캐시를 삭제하고(데이터 삭제는 카드 재등록이 필요하니 마지막 수단입니다), NFC를 껐다 켠 뒤 재부팅하고, 삼성월렛과 소프트웨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합니다. 그리고 지하철 개찰구와 버스 단말기처럼 서로 다른 기기에서 비교해 보세요. 특정 단말기에서만 안 되면 폰이 아니라 리더기 쪽 문제일 수 있습니다.
위 과정을 다 거쳤는데도 위치를 정확히 맞춘 상태에서조차 인식률이 낮다면 NFC 안테나 접점 불량을 의심할 만합니다. 삼성 멤버스 앱의 진단하기 메뉴에서 NFC 항목을 검사해 보시고, 여기서 이상이 잡히면 서비스센터에서 점검받으시는 게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