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양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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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은 뇌 세포 어딘가에 사진처럼 저장되나요, 아니면 화학적 연결망으로 흩어져 있나요?

인간의 기억은 매우 신기한 현상인데요 그렇다면 이런 기억은 뇌세포 어딘가에 저장이 되는것인지 아니면 화학적 연결망으로 흩어져있는걸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인간의 기억은 하나의 뇌세포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뇌세포 사이를 잇는 화학적 연결망인 시냅스 전체에 흩어져 저장됩니다.

    기억은 특정 세포가 아닌, 수많은 뉴런들이 형성하는 전기적 화학적 활성화 패턴으로 기록됩니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기억 하나도 모양의 시각과 촉감, 이름을 담당하는 뇌 영역들의 연결 패턴으로 분산되게 됩니다.

    새로운 정보는 먼저 해마에 모여 일시적으로 연결망을 만들고, 수면 등을 거치며 해마의 기억은 넓은 대뇌피질로 이동해 단단히 저장됩니다.

    그리고 기억이 새겨질 때 뉴런 내부에서 단백질이 합성되며 시냅스의 구조 자체가 변하게 됩니다.

    결국 기억은 상자 속에 든 것이 아니라, 뇌 전체 신경망의 유기적인 조합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기억은 뇌세포 한곳에 사진처럼 저장되기보다 여러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강도와 회로 변화에 분산되어 저장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학습이 일어나면 시냅스 연결이 강화, 약화되고 단백질 합성 등 화학적 변화가 함께 생깁니다. 해마는 새로운 기억 형성에 중요하고, 장기기억은 대뇌 여러 영역에 나뉘어 저장됩니다.

  • 안녕하세요. 인간의 기억은 뇌세포 어딘가에 사진이나 영상 파일처럼 한 덩어리로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신경세포와 그 사이의 연결망이 변화한 형태로 분산되어 저장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장면을 기억한다고 해서 뇌 속에 그 장면의 사진 파일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닌데요, 예를 들어 어린 시절의 특정 장소를 떠올린다면, 그 장소의 색깔과 소리, 냄새, 공간적 위치, 그때 느꼈던 감정 등에 관련된 여러 뇌 영역의 신경세포들이 함께 활성화됩니다. 즉 기억은 하나의 세포에 저장된 정보라기보다 여러 신경세포가 특정한 방식으로 연결되고 함께 활성화되는 패턴에 가깝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이 시냅스인데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가 만나는 접점인데, 학습이나 경험이 반복되면 특정 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 연결이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시냅스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현상이 장기강화로, 특정 신경회로가 반복적으로 활성화되면 그 연결의 효율이 오랫동안 증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한 연결 강도만으로 기억이 전부 설명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억이 형성되면 시냅스의 수와 구조가 변하고, 특정 단백질의 생성과 유전자 발현 변화가 일어나며, 신경세포의 전기적 특성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억은 전기적, 화학적, 구조적 변화가 함께 만들어내는 신경회로의 상태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억을 떠올릴 때에도 저장된 기억을 그대로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그 신경회로를 다시 활성화하면서 기억을 재구성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기억은 사진이나 동영상처럼 완벽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간이 지나거나 새로운 경험이 추가되면서 조금씩 변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