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헤르페스와 구순염은 원인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헤르페스(구순포진)의 경우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좁쌀 같은 물집이 무리 지어 나타나며 전염성이 있으므로 같은 수건 사용이나 점막 접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구순염이 경우 입술의 보호막이 깨져서 생기는 염증 반응으로 건조, 접촉 자극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며 입술 전체가 붓고 각질이 일어나며 갈라지는 특징을 보이나 전염성은 없습니다.
구순염으로 입술 피부가 심하게 손상되거나 염증이 깊어지면, 눈에 보이는 커다란 물집이 잡히기 전에 이미 피부 장벽이 무너져 삼출물(진물)이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입을 벌릴 때 갈라지면서 진물이 나는 것은 중증 구순염의 증상에 해당합니다.
헤르페스도 초기 물집 단계가 아주 짧게 지나가거나, 적어주신 것과 같이 가려워서 긁거나 이빨로 자극했을 경우 물집이 바로 터지면서 진물과 딱지(갈색 각질) 단계로 바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갈색 각질은 상처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으로 억지로 떼어내면 진물이 더 심해지고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 치약 거품이 입술에 닿을 경우 통증을 유발하고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스테로이드 혹은 항바이러스제)를 바르시되, 그 외에는 자극이 없는 순한 립밤이나 바세린을 수시로 덧발라 입술이 갈라지는 것을 예방해야 하겠습니다.
범위가 넓고 물집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구순염의 가능성이 좀 더 의심되지만, 바이러스와 염증이 동시에 있을 수도 있으므로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드시고 바르면서, 만약 며칠 내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노란 고름이 보인다면 다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