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헤르페스와 구순염의 차이 및 물집과 진물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입술이 너무 가렵고 화끈거려서 이빨로 긁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입술 아랫라인을 따라 갈색 각질이 쫙 생기더니 입을 벌리면 갈라지고 진물이 났습니다.

첫번째로 간 피부과에서는 헤르페스라 그랬고 두번째로 간 피부과에서는 물집이 안보이고 범위가 넓어서 구순염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

제가 궁금한점은
1. 헤르페스랑 구순염이 다른건가요?
2. 물집은 안나고 진물이 날 수 있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두 가지 질문 모두 핵심을 잘 짚으셨습니다.

    헤르페스(단순포진 바이러스, herpes simplex virus)와 구순염(cheilitis)은 서로 다른 질환입니다. 헤르페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초기에 따끔거림과 가려움이 선행된 후 군집성 수포가 터지면서 딱지로 진행하는 특징적인 경과를 밟습니다. 반면 구순염은 자극성, 알레르기성, 지루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입술 점막의 염증 반응으로, 건조함, 각질, 균열, 삼출이 주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물집 없이 진물이 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헤르페스의 경우 수포가 매우 빠르게 터지면서 진물 상태로 발견되거나, 말씀하신 것처럼 이빨로 긁는 등의 물리적 자극으로 수포가 형성되자마자 파열되어 물집을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구순염에서도 심한 염증 반응이 동반되면 삼출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집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헤르페스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두 피부과에서 의견이 엇갈린 이유는, 헤르페스와 구순염이 임상적으로 겹쳐 보이는 시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바이러스 배양 검사 또는 PCR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신뢰도 높은 방법이며,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헤르페스와 구순염은 원인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헤르페스(구순포진)의 경우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좁쌀 같은 물집이 무리 지어 나타나며 전염성이 있으므로 같은 수건 사용이나 점막 접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구순염이 경우 입술의 보호막이 깨져서 생기는 염증 반응으로 건조, 접촉 자극 등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이며 입술 전체가 붓고 각질이 일어나며 갈라지는 특징을 보이나 전염성은 없습니다.

    구순염으로 입술 피부가 심하게 손상되거나 염증이 깊어지면, 눈에 보이는 커다란 물집이 잡히기 전에 이미 피부 장벽이 무너져 삼출물(진물)이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입을 벌릴 때 갈라지면서 진물이 나는 것은 중증 구순염의 증상에 해당합니다.

    헤르페스도 초기 물집 단계가 아주 짧게 지나가거나, 적어주신 것과 같이 가려워서 긁거나 이빨로 자극했을 경우 물집이 바로 터지면서 진물과 딱지(갈색 각질) 단계로 바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갈색 각질은 상처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으로 억지로 떼어내면 진물이 더 심해지고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맵거나 뜨거운 음식, 치약 거품이 입술에 닿을 경우 통증을 유발하고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하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연고(스테로이드 혹은 항바이러스제)를 바르시되, 그 외에는 자극이 없는 순한 립밤이나 바세린을 수시로 덧발라 입술이 갈라지는 것을 예방해야 하겠습니다.

    범위가 넓고 물집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구순염의 가능성이 좀 더 의심되지만, 바이러스와 염증이 동시에 있을 수도 있으므로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드시고 바르면서, 만약 며칠 내로 통증이 심해지거나 노란 고름이 보인다면 다시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 안녕하세요.

    구순염은 주로 입술 주변이 트고 붉게 부어오르는 일반적인 염증 반응을 말해요.

    반면 헤르페스는 가렵고 따끔거린 뒤 작은 물집들이 포도송이처럼 모여 생기는 바이러스 질환이지요.

    물집이 터져 진물이 많이 흐를 때는 전염성이 강해지므로 수건이나 컵을 꼭 따로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함께 입술 자극을 줄이면 금방 회복되실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