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잭슨 폴록이라는 작가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고 바닥에 캔버스를 펼친 뒤 물감을 흩뿌렸다는데, 그린 결과물보다 물감을 뿌리는 행위 자체를 예술로 본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잭슨 폴록이라는 작가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고 바닥에 캔버스를 펼친 뒤 물감을 흩뿌렸다는데, 그린 결과물보다 물감을 뿌리는 행위 자체를 예술로 본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일반 작가들과 다르게 폴록은 단순히 물감을 뿌리는 행위 자체만을 예술로 본 것은 아닙니다. 폴혹은 예술의 가치기준으로 볼때 그림의 완성된 모습과 그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고 본 데 있습니다.

     폴록은 캔버스를 바닥에 펼쳐놓고 그 주변을 직접 걸어 다니면서 물감을 붓거나 흘리고, 막대기나 붓으로 튕겼습니다. 이때 물감이 떨어지는 속도, 손의 움직임, 몸의 방향과 힘까지 화면에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그래서 완성된 그림 자체가 그가 그림을 만드는 동안 했던 움직임의 기록이 됩니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무작위로 뿌린 것은 아닙니다. 일반 관람자들이 볼때는 단순한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미술관 연구에서는 폴록의 선과 물감의 흐름에 상당한 통제와 계산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어떤 부분은 빠르게, 어떤 부분은 천천히 물감을 떨어뜨리고, 농도와 방향도 조절했습니다. 

     그래서 폴록의 작품을 이해할 때는 완성된 그림만 보는 것보다 그 그림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의 이런 방식을 흔히 액션 페인팅이라고 부르며, 몸의 움직임과 행위 자체가 작품의 중요한 요소가 된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폴록에게 그림은 단순히 물감을 캔버스에 올려놓은 결과물이 아니라, 내가 몸을 움직이고 물감을 다루면서 만들어낸 흔적까지 포함하는 작품이었다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