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미술 입시 준비하는 친구들을 옆에서 보면서 왜 다들 홍대 얘기부터 하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이유가 몇 가지 겹쳐 있더라고요. 우선 홍익대는 1949년에 세워질 때부터 미술대학이 학교의 간판 역할을 해왔고, 오랜 기간 국내 미술계와 디자인계에 졸업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라 선후배 인맥이 정말 두텁습니다. 미술은 전시나 공모전, 스튜디오 취업처럼 사람을 통해 기회가 오는 일이 많아서 이 동문 네트워크가 실제로 큰 힘이 돼요. 두 번째는 학교 이름이 곧 동네 이름이 되어버린 경우라, 홍대 앞 카페와 갤러리, 인디 음악과 거리문화가 통째로 브랜드가 되면서 학교 이미지까지 같이 올라갔습니다. 세 번째로 입시에서 실기 비중과 커트라인이 높아 "미대 하면 홍대"라는 인식이 굳어진 것도 큽니다. 물론 서울대나 국민대, 건국대, 이화여대 미대도 분야별로 아주 강해서 실제 실력은 학교보다 개인 포트폴리오로 갈리는 편이고요, 홍대가 유독 입에 자주 오르는 건 실력에 더해 상징성과 동네 이름값이 합쳐진 결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